한지민이 정해인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 남자친구 김준한에게는 결별을 통보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에서 유지호(정해인)가 이정인(한지민)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유지호는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테니까 정인씨만 보게 해줘요. 절대 안 들킬게요. 정인씨한테 안 들킨다고요. 말했죠. 보고싶어서 갔었다고. 내 마음만 커서 무작정 갔던 건데 기석이 형을 보는 순간,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걸 누군가 알려주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정인은 "그래 지호씨는 원할 때 언제든 나를 보면 되는데 그럼 나는 어떻게 하냐고. 나도 허락 받고 지호씨 몰래 훔쳐보러 다닐까요? 왜 지호씨 생각만 해? 당신만 좋으면 돼? 내 속은 상관없고? 왜 이렇게 이기적이에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호가 정인을 데려다주며 "그만해야겠어요. 오는 내내 생각했어요. 정인씨에게 많은 고통이 따라올거에요. 더 솔직히 말하면, 다시는 없을줄 알았던 감정에 내가 취했다. 앞뒤 없었다. 더 하면 꼴만 우스워질 것 같다"며 마음을 접었다.
정인과 기석(김준한)이 저녁 식사를 했다. 결혼 이야기가 또 나왔고 두 사람은 다시 투닥거렸다. 정인이 "오빠 집에서는 뭐라시는데?"라고 물었다. 기석이 "그것만 해결되면 돼?"라고 물었다.
정인은 "내가 이래서 오빠 얼굴 보는게 겁부터 나. 싸우다 싸우다 내 못된 탓만 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리쳤다. 기석이 "결혼 안 하면 될거 아니야. 네가 원하는게 그거 아니야? 결혼 이야기 안 꺼낸다고"라고 화를 냈다.
이에 정인은 "뭐가 됐는데 그 동안 아무말 안했더니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오빠 집에서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게 어떤 심정인지 알아?"라며 분노했다.
이어 "치사스럽고 구차해서 지금껏 말 안했어. 근데 기어이 내 입으로 꺼내서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야겠어? 정말 그러고도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야? 한 순간이라도 나한테 미안했던 적이 있기는 하니. 내가 결혼해달라고 매달렸니? 그거 하나 알아달라는건데 그게 그렇게 어렵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기석이 "이제 알겠어"라고 했지만, 정인은 "아니. 오빠는 처음부터 알았고 끝까지 묵인하면서 태연하게 왔어. 날 제일 아프게 하는게 그 부분이야"라며 자리를 떠났다.
지호는 일을 하던 중 "술 깨는 약을 달라"는 손님의 말에 정인을 떠올렸다.
정인이 직장동료 송영주(이상희)에게 남자친구 기석과 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 때문이냐고 묻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영주는 "지금 이건 남친 배신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못 헤어진다. 네가 헤어지는게 아니라 네 남자친구가 못 헤어진다. 그 자존심에 다른 사람한테 밀렸다는 거 알아봐라. 순순히 놔주겠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인은 더 이상 안 만날 것이라며 헤어져도 지호 옆에는 있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정인은 기석에게 할 말이 있다며 저녁에 보자고 했다. 기석은 시간이 없다며 거절했다. 퇴근길에 정인은 지호에게 연락을 했다. 하지만 지호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인이 지호의 집으로 찾아갔다. "왜 전화 안 받아요? 이제 전화도 안 받기로 했어요?"라고 물었다. 정인이 "진동으로 해서 몰랐다"고 답했다. 정인이 "아무렇지도 않나봐요. 내가 귀찮아요? 짜증나냐고"라고 말했다. 지호는 "짜증나. 잘못 찾아왔어. 이제 내 앞에 찾아와서 뭘 어떻게"라고 하자 정인이 지호의 입을 막고 눈물을 흘렸다.
지호가 울고 있는 정인에게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고 했다. 정인이 "연락하는 것도 많이 부담스러워요?"라고 물었다. 지호가 "엄청나지. 잘못 엮였어"라고 말했다.
이정인은 "진짜 나 많이 부담되냐"고 재차 물었다. 지호는 "당장의 감정에 빠져서 무작정 가다 보면 정인 씨보다 내가 더 멈추지 못할 거다. 그 다음엔 정인 씨가 더 힘들어진다"고 답했다.
지호는 "친구 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인은 "이제 내가 자신 없는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호는 "도와줘요 나좀. 정인씨가 도와줘야해"라고 했다. 정인이 "못하겠다면 어쩔건데"라고 하자, 지호는 "해. 정인씨가 너무 아까워"라고 말했다.
이후 지호가 정인을 데려다줬다. 마침 이재인(주민경)이 지호의 친구 영재(이창훈)와 집앞에 도착했고 함께 차를 마시자고 했다. 지호도 얼떨결에 정인의 집에 들어가게 됐다. 재인이 영재를 데리고 먹을 것을 사러 나갔고 집에 둘만 남게 됐다.
이때 권기석에게 전화가 왔다. 정인은 지호가 보는 앞에서 기석에게 "우리 헤어져"라며 이별을 고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