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대휘, 라이머 잡는 특급 저격수…'예능 야망돌' 등극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06 00: 28

‘라디오스타’ 이대휘가 소속사 대표 라이머를 저격하는 입담으로 ‘예능 야망돌’ 끼를 보였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라라랜드’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라이머와 뮤지, 이대휘, 그리가 출연했다.
라이머는 이날 출연한 게스트들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지만 이날 만큼은 무차별 팩트 폭격에 너덜너덜해졌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뒤끝이 없게 하겠다고 말한 라이머였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언에 해명을 하기에 바빠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처

라이머 저격의 선봉에는 이대휘가 섰다. 이대휘에 대해 뮤지는 “‘복면가왕’ 때 처음 봤는데 정말 솔직하다. 필터링이 없이 멘트를 한다. 정말 재밌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대휘는 공석인 ‘라디오스타’ MC 자리를 넘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신들린 입담의 서막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처
이대휘는 먼저 자신의 끼를 칭찬하지만 너무 재미없게 이야기하는 라이머를 보고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휘는 “소속 가수가 대표를 마음에 들어하는 경우가 많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님이 싫은 건 아니다. 하지만 출연을 앞두고 ‘수위 조절 잘 하라’고 말하시는 게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대휘는 라이머의 ‘관종’ 본능을 저격했다. 이대휘는 “설날에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매니저 형이 풀메이크업 하라고 가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것이었다”며 “안현모 형수님이 떡국을 해줬지만 사진이 주목적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대휘는 “팬들 앞에서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신다. 공항에서 팬들이 촬영을 하자 귀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애정 표현을 하더라”고 말했다. 라이머는 “보디가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멤버들의 빚을 청산해줬다는 것을 생색냈다는 2단 폭로에 K.O 당했다.
이대휘의 폭로는 계속됐다. 이대휘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곡을 직접 쓰고 디렉팅을 하는데 대표님이 들어오셔서 흥에 겨운 나머지 춤을 춘다. 그런데 춤마저 옛날 스타일이다. 그럴 EO마다 영상을 찍어둔다. 분위기 띄워주는 건 좋은데 진지하게 이 안무로 가자고 하셔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라이머의 반격도 펼쳐졌다. 라이머는 “이대휘가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다. 표현도 잘하는데 유독 내게만 차갑다. 평소 팬들에게는 살갑게 대하면서 내게는 단답이다”며 “AB6IX 데뷔 때 들었던 감정을 장문으로 써서 보냈는데 모두 단답이었다. 그때 서운하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때부터 이모티콘이 막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대휘는 “대표님이 감정에 비해 표현이 서툴다. 장문의 메시지에 하트, 이모티콘이 오니까 당황했다”며 “지금까지 한 말은 재미를 위해서였다. 사실은 대표님을 많이 좋아한다”고 준비한 캔들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지금까지도 감사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이대휘의 각오와 감사해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방송화면 캡처
이대휘의 입담은 폭로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대휘는 “관종 끼가 있다”며 “아이돌은 관심을 받아야 한다. 스트세를 받으면 화장을 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인기를 느끼고 온다. 그러면 자신감이 생기고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휘는 악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이대휘는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이제는 내가 직접 신고 버튼을 누른다. 악플러들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상처를 주기 떄문이다. 선처는 안하려고 한다”며 “가장 어이 없는 댓글로는 보여지는 말투와 모습만 보고 남자를 좋아할 것 같다는 말이었다. 근거 없는 소문에 속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휘와 라이머는 AB6IX의 데뷔곡 ‘브리드’ 안무를 함께 추기도 했다. 이대휘가 걸그룹 댄스를 개인기로 준비했다고 하자 “대휘를 시킬 바에는 내가 뭐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 결국 이대휘가 ‘브리드’ 안무를 선보이고 라이머가 이를 재해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대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대휘는 “내가 외동이다. 내가 죽으면 대가 끊긴다. 팬들과 언제 연애, 결혼해도 되는지 협상을 하고 싶다. 연애하는 게 곡을 만들 때 도움이 된다고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라이머는 “나와도 상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선물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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