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대휘가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를 저격했다. 하지만 그 저격 속에는 라이머와 소속사를 향한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라라랜드’로 꾸며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가수 뮤지, AB6IX 이대휘, 래퍼 그리가 출연했다.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하는 이대휘는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다. 뮤지는 “이대휘를 ‘복면가왕’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솔직한 친구다. 필터링 없이 멘트를 한다. 정말 재밌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시작하기도 전에 재밌다고 하면 부담감이 크지만 이대휘는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휘는 먼저 ‘라디오스타’ MC가 탐난다고 말하며 입담을 시작했다. 이대휘는 김국진과 비슷한 몸을 가졌다고도 말하면서 “스타일리스트 누나들과도 팔씨름을 하면 진다. 현재 50kg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직각 어깨와 남다른 다리 길이에 자부심을 보였다.
이대휘는 라이머를 공격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열정과 끼를 칭찬하는 라이머를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유는 라이머가 그 이야기를 5분 동안 장황하게, 재미없게, 지루하게 했기 때문이다. 초조해하던 이대휘는 결국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휘는 “라이머 대표가 팬들 앞에서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공항에서 팬들이 촬영하면 귀를 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으신다. 애정 표현을 하신다”고 폭로했다. 라이머는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어진 설날 ‘떡국’ 사건 등이 폭로되면서 결국 치명타를 입었다.
이어 이대휘는 “앨범을 준비하면 우리가 곡을 쓰고 디렉팅을 한다. 그런데 대표님이 들어오셔서 흥에 겨운 나머지 춤을 춘다. 그 춤마저 옛날 스타일인데, 분위기 띄워주는 건 좋지만 이 안무로 가자고 하셔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폭로는 이어졌다. 라이머가 생색을 낸다는 것. 이대휘는 “라이머가 AB6IX 멤버들이 빛을 다 청산해줬는데, 그걸 대회의장에서 우리를 모두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다”며 “개인용 마이크도 선물로 주셔서 멋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을 이야기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라이머의 반격도 있었다. 라이머는 “이대휘가 긍정적이고 밝고 표현도 잘하는 친구다. 그런데 내게만 차갑다”며 “AB6IX 데뷔 때 그동안 멤버들이 고생한 게 떠올라서 내 감정을 장문의 글에 담아서 보냈는데 모두 단답을 하더라. 그래서 서운하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이모티콘 등을 보내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대휘는 “대표님이 감정 표현에 서툴다. 처음 겪는 상황에 우리가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대휘는 라이머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캔들과 손편지를 준비했다.
이대휘 손편지를 통해 지금까지도 감사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라이머는 머쓱한 듯 웃음을 지어보며 돈독한 대표와 아티스트의 관계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이 웃음을 줬다. 특히 이대휘가 연애, 결혼에 대해 팬들과 협상을 하고 싶다고 하자 라이머는 “나랑 먼저 하면 안되겠냐”고 조그맣게 말해 웃음을 줬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