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누적 450만 명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5일 하루 1,699개 스크린에서 42만 5,82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52만 3,83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개봉 첫날 12만 2,554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고, '알라딘'은 11만 3,185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42만 9,619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로켓맨'은 개봉 첫날 1만 1,89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고, '악인전'은 7,884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332만 5,857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열연을 펼쳤다.
영화의 순제작비는 135억 원, 후반부 홍보비 등을 더한 총 제작비는 약 150억 원이다. 국내 손익분기점은 370만 명으로 개봉 6일 만에 누적 400만을 돌파하면서 일찌감치 제작비 전액을 회수하고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 극장가에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다크 피닉스'와 칸영화제 특별 상영작 '로켓맨' 등이 동시에 개봉했으나, '기생충'의 강력한 흥행 기세는 꺾지 못했다.
그러나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영화로, 내한 행사를 진행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천재 프로듀서이자 각본가인 사이먼 킨버그가 연출 및 각본을 맡았고, 시리즈 주역인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소피 터너, 니콜라스 홀트를 비롯해 제시카 차스테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전날 오후 3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해 9시간 만에 12만 2,000명의 관객을 기록하는 흥행력을 보여줬다. '알라딘'을 제치고 외화 중에서는 1위에 올라 향후 흥행 성적을 궁금케 했다.
한편, 국내에서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기생충'은 개봉 전부터 전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먼저 개봉해 해외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프랑스의 영화, TV 등 영상 작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랑스 미디어 전문 포탈사이트 알로시네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4.8점을 얻으며 호평 세례를 받고 있으며, 주요 프랑스 매체들도 극찬을 쏟아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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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