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결국 문어집 솔루션을 포기했다. 꼬치집은 보류한 상태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일주일 후 다시 여수 꿈뜨락몰 사장들을 찾아가 음식을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여수 꿈뜨락몰은 앞서 백종원이 처음으로 CCTV를 보자고 했을 정도로 심각했다. 거짓말을 하는 사장이 나오는가 하면 안일한 모습으로 장사를 하는 등 백종원도 거의 포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이 사장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하고 대부분의 사장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장사에 임했다. 만두집과 돈가스집, 버거집, 양식집은 백종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여전히 문어집과 꼬치집이 문제였다.
문어집 사장은 문어 전문점을 하고 싶었다며 신메뉴 해물뚝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가격부터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시식을 했는데 “이게 원하던 맛이냐”고 물었고 차라리 라면이 나을 것 같다는 결과를 받았다. 일주일간 공을 들였지만 반복되는 고민 속에서 맛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문어집 사장이 문어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수 수산물 요리대회에서 문어 삼합탕으로 장려상을 수상했고, 그래서 ‘문어장인’을 꿈꿨던 것. 이에 대해 백종원은 이해했다. 백종원은 “문어 포기 못하는 건 공감, 걱정하는 건 같은 라면이라도 가격 접근성이 낮다. 대중적 입맛엔 문어 해물뚝배기 보단 문어라면이 그나마 낫다”며 사장에게 선택을 맡겼다.
백종원은 문어집 사장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지만 문어집 사장은 여수 청년몰 꿈뜨락몰에서의 장사와는 동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문어집 사장은 라면이 아닌 문어 해물뚝배기를 선택했다. 백종원은 대중성을 강조했지만 끝내 자신의 신념을 선택한 것.
백종원은 문어집 사장이 자신만의 확고한 장사 철학을 가지고 있어 사장의 개성을 건드릴 수 없다는 이유로 솔루션을 포기했다. 그런데 문어집 사장은 장사를 앞두고 새벽에 메뉴를 연신 번복했다.
또한 지난 주 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났던 꼬치집에 백종원은 들르지 않았다. 꼬치집 사장은 일주일간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고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던 상황. 하지만 백종원은 꼬치집에 가지 않았고 꼬치집 사장은 전전긍긍, 김성주가 방문했다.
김성주는 꼬치집 사장을 걱정하며 기죽어있는 사장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성주는 “뒤집어보자”면서 응원했고 꼬치집 사장은 김성주의 위로에 힘을 냈다.
문어집과 꼬치집이 장사 마지막 날에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지, 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