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편지 낭독→비투비 창섭·김민석 애국가..추모 함께한 '현충일 추념식'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6.06 10: 56

배우 김혜수부터 김민석과 방성준(성준), 그룹 비투비의 이창섭, 빅스의 엔(차학연), B1A4의 신우(신동우)가 현충일을 맞아 추모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매해 6월 6일 현충일은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충절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날 김민석 일병, 방성준 일병(성준), 이창섭 일병(비투비 이창섭), 신동우 일병(B1A4 신우), 차학연(빅스 엔) 이병은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사진] KBS 생중계 캡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후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 우리는 기억한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한다. 우리의 호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이다. 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보훈은 바로 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시작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 현재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다.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해이다. 많은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가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다”고 밝혔다.
[사진] KBS 생중계 캡처
배우 김혜수는 6·25 전사자 故 성복환 아내 김차희 씨의 편지를 낭독했다. 김혜수는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사진 한 장 뿐이다. 뒤돌아보면 그 가혹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무살에 결혼하여 미처 신혼살림을 차리지 못하고 큰댁에 머물며 지내던 어느날 전쟁과 함께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상주에서 잠시 머물다 군인들 인파 속에 고향을 지나면서도 부모님께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그 심정 어찌 하였을까. 전장의 동료에게 전해받은 쪽지 한 장 뿐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떠난 후 몇 달 후에 받은 전사통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었다. 10년을 큰댁에 머물면서 그 많은 식구들 속에 내 설 자리는 없었다. 내가 살아 무엇할까 식음을 끊고 지내면서도 친정엄마 생각에 죽을 수 없었다 .어느 때에는 연금 타러 오라는 통지에도 며칠을 마음 아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당신의 흔적을 찾아 국립묘지에 올 때면 회색 비석이 군인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어떤 이가 국립묘지를 구경하러간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젊은 청춘을 바친 무덤을 보고 어찌 구경하러 간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유해를 찾아 같이 묻히고 싶다는 김차희 씨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이어진 추모 공연에서는 신영옥 소프라노,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이 ‘비목’을 불렀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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