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허성태→이한위까지, 극악무도 '국적' 4인방...분노X긴장감 'UP'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6 13: 18

배우 허성태, 안신우, 이한위, 최광제가 '이몽'에서 나라의 적인 '국적' 4인방으로 시청자의 분노와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토요드라마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며 가슴 깊은 감동을 전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쓰우라(허성태 분), 켄타(안신우 분), 송병수(이한위 분), 무라이(최광제 분)가 조선인과 독립운동가들을 핍박하고 악행을 일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먼저 안신우는 조선 무단 통치의 최선봉 선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켄타로 분해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7화, 켄타는 자신의 말에 대꾸를 하는 마쓰우라에게 "누가 조센징 가난뱅이 노정술을 고급 양복 입은 마쓰우라 경부로 만들어 줬는지 잊지 말라"며, 조선인 출신으로 일본 경찰이 된 마쓰우라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켄타는 총독부 내 권력다툼에 있어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얻기 위해 마쓰우라를 하나의 부품처럼 여기고 활용하는 모습으로 섬뜩함을 선사하고 있다. 안신우는 그런 켄타로 분해 경무국장으로서의 결단력과 포스를 뿜어내는 한편, 허성태의 앞에서는 비열한 눈빛과 웃음을 내비치며 소름을 더하고 있다.

[사진=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제공] 배우 허성태, 안신우, 이한위, 최강제 스틸 컷

이와 함께 만주에서는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던 일본 육군 부대) 무라이 대위로 분한 최광제가 소름을 유발했다. 무라이는 일본 영사관 특수요원 로쿠(유상재 분)로부터 유태준(김태우 분)이 최대 40만 루블의 독립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소 지었다. 이후 유태준의 오두막터를 덮친 무라이는 돈을 찾지 못하자 유태준을 비롯한 주민들을 모두 총살하는 무자비함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케 했다. 이에 최광제는 시시각각 눈을 번뜩이며 상대를 압박하는가 하면, 싸늘한 표정과 소름 돋는 웃음을 오가는 악역 연기로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허성태와 이한위는 조선인 임에도 켄타와 무라이 못지 않게 악랄한 마쓰우라와 송병수로 분해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허성태가 분한 일본 경찰 마쓰우라의 본명은 노정술로, 조선인으로서 조선인을 악랄하게 핍박하는 인물. 독립운동단체들을 테러분자로 칭하며 그들을 압박하기 위해 특무팀까지 꾸린 마쓰우라는 거짓된 진술이 담긴 조서로 이영진을 체포하려고 하는가 하면, 독립운동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의 숨통을 옥죄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마쓰우라가 얼마나 더 악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허성태는 싸늘함이 감도는 악독한 카리스마와 악에 받친 살기 어린 모습을 오가며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는 바. 더욱 악랄해질 그가 선사할 살벌한 긴장감에 관심이 고조된다.
이에 더해 이한위는 친일파 송병수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솟구치게 했다. 극 중 이한위는 송병수라는 이름 대신 노다 헤이지로로 살아가며 매국행위를 일삼던 친일파다. 그는 "개와 여자는 사흘에 한번씩 패 줘야 말을 들어. 독립운동이니 뭐니 작당 모의 하는 놈들은 개야, 개"라며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가 하면, 수양딸 미키(남규리 분)를 학대하는 모습으로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 더욱이 일본 우익단체 흑룡회와 손을 잡고 임시정부 파괴까지 노렸다. 그러나 16회에서 송병수는 이영진과 김원봉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독살 작전과, 수양딸 미키의 배반으로 인해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때 이한위는 눈빛과 표정으로 친일파의 간악함을 표현해내는가 하면, 미키를 학대하는 장면에서는 광기까지 엿보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지난 '이몽' 15~18회에서 의열단은 조선총독부에 경고문을 보내며 목숨을 건 본격적인 무장 독립투쟁을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조선총독부에 침투한 김원봉은 직접 총으로 폭탄을 쏴 폭파시켰고, 이내 화염에 휩싸인 모습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생사의 위기를 맞은 김원봉과,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총독부 일원들의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이 모아진 바. 마쓰우라와 켄타가 김원봉을 비롯한 의열단의 숨통을 어떻게 옥죄어올지, 위기 상황에 빠진 김원봉이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긴장감이 증폭된다.
'이몽'은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와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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