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김수민 작가와 진실 공방➝캐나다 출국➝후원금 반환 집단소송 위기(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6.06 15: 30

배우 고(故) 장자연 리스트의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가 집단소송 위기에 처했다.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으로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윤지오의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후원금 반환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370명 이상으로, 1000만원대의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며,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어 후원금을 모아온 바 있다. 

윤지오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pjmpp@osen.co.kr

윤지오는 앞서 지난 4월 그의 책 ‘13번째 증인’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에게 고소당하며 거짓 증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수민 작가는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윤지오는 성추행 건 이외에는 본 것이 없다. 그런데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말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의 출국 금지를 요구했고, ‘의문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 윤지오가 당한 ‘의문의 교통사고’가 단순한 추돌사고였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윤지오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할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윤지오 SNS
윤지오와 김수민 작가의 진실공방전이 벌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고 장자연 사건’이 워낙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모은데다 유일한 증언자로 나섰던 윤지오의 증언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이후 윤지오는 지난 4월 24일 어머니의 건강 때문이라며 갑작스럽게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지오는 캐나다에 도착 후 SNS를 통해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또 다시 소식을 전했다. 
윤지오는 “말씀을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서 개미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풀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에요."라며 "가족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토도 하시고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에요. 약값은 비싼편이지만 큰 수술도 무료고요.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죠”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 하나 못 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며 모친에게 경호원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모친에게 협박 전화가 왔고, 숙소까지 노출이 됐다고 했다. 
윤지오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어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지난 24일 출국 당시 공항에서 화를 냈던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 '제13번째 증언' 북콘서트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윤지오가 생각에 잠겨 있다. /pjmpp@osen.co.kr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게 제 소원"이라며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나오고나선 저 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어요.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라고 호소했다. 
윤지오가 김수민 작가가 제기한 신빙성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지오가 모은 후원금은 총 1억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980년생 신인 배우였던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인이 생전 쓴 기업인 및 언론인 명단이 담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회자되며 성 접대 의혹이 일었으나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윤지오는 이러한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져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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