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윤부터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까지, '가시나들' 짝꿍들이 할머니들의 숙제 스케치북에 추억을 남겼다.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 측은 6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그간의 감동과 웃음을 곱씹을 수 있는 '숙제 스케치북'을 공개했다.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에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숙제 스케치북에는 할머니만의 레시피부터 나물 사전, 그림 일기, 짝꿍의 메시지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완성된 손 그림과 손 글씨가 담겨 힐링을 전했다.
이번에 공개한 '숙제 스케치북'에는 방송에서 스쳐 지나가거나, 아쉽게 공개되지 못했던 짝꿍과 할머니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 먼저, 배우 장동윤의 '짝짝꿍' 김점금 할머니의 쑥국 레시피다. 지난 2회 방송에서 짝꿍 장동윤은 물론, 현장의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나눠 먹었던 쑥국으로, 그리운 할머니 손맛과 정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어서 짝꿍 우기와 박승자 할머니의 배추 나물과 호박 요리 레시피다. 식용유 대신 '시경유'를 넣는 등 고스란히 기록한 할머니의 구수한 비법과 친절한 그림 설명, 양념을 '조믈조믈해서 먹으면 맛있어'라는 마지막 강력 추천 멘트까지 담아 리얼 레시피를 완성했다.
다음은 할머니들의 실생활 지혜가 담긴 '나물 사전'이다. '떡도 해먹고, 국도 해먹고, 밥도 해먹고, 부침개도 해먹을 수 있는' 쑥을 그린 소판순 할머니와 짝꿍 최유정의 나물 사전과 이남순 할머니와 짝꿍 이브가 함께한 나물 사전이다. 늦은 밤까지 마주앉아 친손녀처럼 오순도순 사전을 작성한 이남순 할머니와 이브는 할머니가 특히 좋아하는 쑥 버무리에는 깜찍한 하트 모양을, 마늘에는 '매워요'라는 경고 문구가 새겨져 웃음을 자아낸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할머니들의 그림 일기 속에는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할머니들의 정성이 서려있어 뭉클함을 더한다. 서툰 맞춤법으로 기록한 흥겨운 소풍날의 이야기와 이후 집에 돌아와 쓴 일기에 등장하는 '변질된 닭모자'를 선물 받은 상황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인지 오는 4회에서 밝혀질 예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숙제 스케치북'의 한 페이지에 짝꿍 수빈이 몰래 남긴 짧은 손 편지도 시선을 끌었다. '할머니가 해주신 아침 너무 맛있었어요'라고 남긴 작은 메모 속에도 진심 어린 사랑이 묻어난 것.
진심을 나눈 출연진들의 진정성 속에서 진짜 웃음과 감동을 길어 올린 '가시나들'에 언론 및 평단,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재미', '포용적 문법의 예능'의 단초를 발견한 '가시나들'의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시나들'의 파일럿 마지막 방송은 9일 저녁 6시 45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