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느, 왕관아닌 새 출발" '뉴스룸' 봉준호's #기생충#송강호#신작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6.06 21: 16

칸느 감독으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이 다양한 입담을 펼쳤다.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영화 '기생충' 감독 봉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앵커 손석희가 2년만에 출연한 감독 봉준호를 소개했다. 손 앵커가 영화에 대해 소개, 봉준호는 "SF영화로 짐작하기도 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기생충' 영화가 500만이 돌파했다고 말하며, 손 앵커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 대해 "이상하다"고 했던 이유를 물었다. 봉 감독은 "흔희 빈부격차를 다룰 때, 쉽게 떠오르는 모든 틀에서 많이 벗어나있다"면서 "여러가지 예측 불가한 면들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부자가족과 가난한 가족이 만나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기생충' 영화에 대해 봉 감독은 "악당으로서 탐욕스럽고 욕심많은 갑질 부자고 있고, 돈 없고 힘 없지만 가난한 자들과 뭉치고 연대한 것들을 많이 봤다"면서  "하지만 기생충에서 말하는 '부자'란 복잡 미묘한 레이어들이 연결, 우리 주변과 더 현실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설국열차와 비교하자 봉감독은 "'설국열차'는 강력한 SF영화였다"면서 "가난한 칸 자들이 부자 칸으로 돌파하는 장면이 나왔다면, 기생충은 여러개의 얇은 겹들이 미묘하게 겹쳐있는 영화"라 설명했다.  
또한 영화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는 '냄새'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봉감독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리가 있지 않냐,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보며 항상 공간적으로 나뉘어진다"면서 "이 영화가 특수한 것은 최민식이 과외선생으로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침범한다, 냄새란 게 사람에 그 당시 처지가 느껴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되는 순간들을 다루고 있어 민감한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앵커는 영화에서 나오는 '삑사리'에 대해 묻자, 봉감독은 "영화 전체 스토리"라면서 "영화가 시작된지 한 시간 10분 동안 나오는 장면, 하나의 거대한 '삑사리' 모먼트가 있다, 프랑스에선 '삑사리' 예술'이라 말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20년 동안 본 배우 송강호에 대해 변한 것이 있는지 묻자 그는 "많이 놀랐다"면서 "머릿 속에서 상상한 것들을 예기치 못하게 보여주는 배우, 감독에게 크나 큰 선물이다, 이번에도 그런 순간들 많았다"며 극찬했다. 
손앵커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칸느 트로피 감독이 됐다"며 소감을 묻자, 봉감독은 "당시에 스텝과 배우들과 즐긴 것 뿐, 귀국 후 바로 시나리오 썼다"면서 바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스토리에 대해선 말을 아끼던 봉감독은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무척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뤄, 헐리웃까지 생각해 두 가지 생각 중이다"면서 "순서는 진행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두 가지 동시에 준비 중"이라 덧붙여 기대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왕관이라 생각 안 한다"면서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 진짜 왕관은 10년 후나 20년 후 써볼 일이 있을까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적인 감독의 위엄을 보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만나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 5월30일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박스오피스 1위 유지는 물론, 오늘 6일 낮 기준 개봉 8일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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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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