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봉준호, 어려웠던 조연출 시절 "결혼식 영상 찍었다"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06.06 21: 19

박찬욱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방송된 tvN ‘커버스토리’에서는 봉준호 편이 방송돼 그의 영화를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찬욱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신인 시절 단편 시나리오를 봤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렇게 좋은 시나리오는 처음 봤다"며 "함께 장편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깜짝 놀랐다.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취직이 돼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문제로 인해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인연은 끝이났다. 
봉준호 감독은 "조연출 시절에 결혼식 비디오를 많이 찍었다"며 "그때 결혼하신 분들 중 내가 찍은 영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되게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집에 쌀도 많이 갖다 줬다"고 말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가 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한 것.
당시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했던 배우 김뢰하는 "같은 장면인데 필름카메라로 몇 번씩 찍더라"며 "봉테일이라는 별명은 그때부터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2003년 봉준호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을 발표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배우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5시간동안 봤다"며 "시나리오가 너무 디테일해서 깜짝 놀랐다. 자료를 엄청 주셨다. 실제 형사들이 수사한 파일을 주시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은 멈추지 않았다. 김뢰하는 "'살인의 추억' 추격씬은 3개의 도를 돌며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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