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고액 강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덕구와 합의한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김제동이 받을 예정이었던 1550만 원이라는 출연료가 논란이 된 것이다.
6일 대덕구청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김제동의 강연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덕구 측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며 "김제동 씨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김제동의 고액출연료가 행사 취소까지 이어진 셈이다. 김제동의 출연료는 90분 행사에 1550만 원. 이 출연료를 두고 바른미래당 대전시당과 한국당 소속위원들 모두 성명서를 내고 비난했다. 양당은 대덕구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1550만 원이나 강연에 주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대덕구가 다른 강사에게는 500만 원 수준의 강연료를 지급한 것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김제동의 이번 강연은 대덕구의 어려운 재정상태와 겹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대덕구는 구 예산이 아닌 국비로 김제동의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해명했다. 구 예산이든 국비든 모두 국민의 세금인 만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제동과 김제동 측은 출연료 논란에 휩싸이며 강연을 취소를 결정했다. 김제동은 행사가 취소된 것이 미안하다고 밝히면서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후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90분에 1550만 원이라는 출연료는, 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연예계 사정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일 수 있다.
김제동의 강연으로 시작된 연예인들의 고액 출연료 논란이 또 다시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