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주역 개그맨들의 토크 봇물 속에서 김원효와 '방탄소년단'과의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KBS2TV 예능 '해피투게더 시즌4'에서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이 그려졌다.
먼저 개그콘서트 '1000회'를 축하하면서 황금기 주역인 정종철의 소감을 물었다. 정종철은 "20년간 사랑받은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명절에 가족을 만난 듯한 따뜻함이 있다고 했다.
김준현은 1000회 특집보고 속상했다고 했다. 너무 뚱뚱하게 나왔다고. 김준현은 "그날 여의도 맛집 순회, 그리고 사우나 가서 두 시간을 잔 것이 문제였다, 너무 팅팅 부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종철은 SNS에 '옥주부'로 화제가 되는 근황을 전했다. MC들이 돌연 옥주부로 변한 이유를 묻자,
정종철은 "예전엔 돈 많이 벌어주는 것이 남자의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아내 속 썩여, 아내의 마음은 모른 채 밖에서만 나돌아 다녔다"고 운을 뗐다.
정종철은 "심한 갈등 있어, 갈등 끝에 일과 취미 모두 끊었다"며 "내가 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느꼈다"며 갈등 끝에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뭐 먹지? 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가 스치던 말을 기억해 직접 다음날 요리해 대접했고, 그렇게 요리를 시작해 옥주부가 탄생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아내와는 더욱 각별해진 근황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정종철의 개그맨 시험 프리패스 루머를 물었다. 정종철은 "난 개인기로 들어왔다"며 이는 거짓이라면서 "오지헌와 오정태가 얼굴로 프리패스한 케이스"라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오지헌에겐 못생긴 계보를 뺏긴 느낌에 밉상으로 보였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원조 소리장인인 정종철의 개인기를 보기로 했다. 정종철은 유원지 펀치 기계 소리를 시작으로, 테트리스 게임소리, 그리고 비트박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소름끼치는 EDM 비트박스로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았다.
기억에 남는 인생 캐릭터에 대해 묻자, 정종철은 '옥동자'를 꼽았다. '마빡이'에 앞서 자신을 지금에 이르게 한 캐릭터라고. 정종철은 옥동자로 맹활약 중 동갑내기로 친분이 있던 원빈을 언급, 그러면서 "원빈 우리집에 놀라오던 사이다"면서 집에서 같이 게임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정촐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나중에 '아저씨'란 영화를 찍더니 그 후로 걔랑 나랑 아저씨가 되어 연락이 안 된다"며 웃기고 슬픈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옥동자 유행어 퍼레이드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승윤은 과거 격투기 경기로 코뼈가 골절된 일화를 전했다. 이승윤은 "개그맨 작가실에 개그맨들 키가 있다"면서 "다양한 재치있는 키 버전이 있는데, '이승윤 코뼈 골절돼서 누워이을 때 키'가 있더라"고 말해 배꼽을 잡게 했다. 또한 자신의 위상이 바닥으로 내려갔다면서 후배들에게 '업신 승윤'으로 불린 일화를 전했다.
이승윤이 정신승리로 이를 극복한 에피소드를 전하자, MC들은 "코너로 만들어도 되겠다"면서 유재석은 "말할 때마다 터진다"고 놀라워했다.
연예계 중계로 사랑앓이 중이라는 개그민 김승혜는 "리포터로 매주 꽃미남들 만난다"며 강하늘부터 차은우를 만난 일화를 전했다. 이어 "오늘 조세호씨도 눈이 마주쳤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들켰냐"며 센스있게 받아쳤고, MC들은 김승혜에게 "조세호 남자로 괜찮냐"며 기습 질문,
김승혜가 "너무 좋아"라고 대답해 두 사람이 1호 커플이 되길 모두가 응원했다.
김승혜는 즉석에서 '핵인싸'춤을 선보였고, 이내 개그맨 출신으로 리포터로 활약했던 일화를 전했다.
특히 '좀비' 콘셉트 인터뷰로 류승룡이 '선팔로우' 했다고. 옆에 있던 이동휘도 함께 '맞팔로우'하게 된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가는 곳마다 유행어 인기에 불림을 받았다는 김원효는 "장례식장에서도 유행어 요청할 때가 있다"며 난감했던 일화를 전했다. 옆에있던 김준현은 김원효의 결혼식 일화를 전했다. 결혼식은 엄숙하게 진지하게 시작됐으나 '안 돼!"를 외쳤다며 웃지 못할 일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MC들은 김원효에 대해 "BTS의 연예인"이라 말했다. 김원효는 "작년 음악 시상식에서 아내 진화와 동반 수상을 했다"면서 "BTS가 나와서 나도 팬심이 폭발했는데 시상식이 끝나고 먼저 BTS가 '원효형 팬'이라고 해줬다, 특히 뷔"라며 기뻐했다. 김원효는 "합창 수준으로 내 유행어 '안 돼'라고 외쳤다"며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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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투4'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