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커버스토리’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였다.
이날 봉준호 감독의 수 많은 이야기 중 눈길을 끈 것은 17년 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감독의 페르소나, 배우 송강호에 관한 내용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초록물고기'에서 송강호의 연기를 보고 일찍부터 반했다고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 '모텔 선인장' 오디션으로 만났다. 당시 봉준호는 조연출이었고 송강호는 무명배우였다.
송강호는 당시를 생각하며 "장문의 삐삐 녹음이 돼 있더라. 조감독이었던 봉준호 감독이 함께 작업을 못해서 미안하다고 예의바르게 녹음을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나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결국 송강호는 무명 감독이었던 봉준호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흔쾌하게 허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17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며 거의 모든 대표작에 출연했다.
백은하 영화 전문기자는 "봉준호 감독이 이런 얘길 하더라"며 "송강호에게는 이창동 감독도 있고 박찬욱 감독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래도 송강호의 최고작이 내 작품이길 바란다"며 "황금종려상은 송강호와 함께 한 우리의 역사가 받는 상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은하 영화 전문기자는 "송강호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새로운 것을 쓰고 변화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 당시의 생생한 뒷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을 함께한 장영환 프로듀서는 "심사위원장님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 디카프리오와 함께 '레버넌트'를 찍은 감독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심사위원장님이 영화 속 장소가 어디냐고 물으시더라"며 "'레버넌트'를 찍은 분이 왜 이런 질문을 하지. 당연히 세트인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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