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지 마". '봄밤'의 정해인이 김준한 앞에서 한지민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불붙은 삼각 관계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6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11, 12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 권기석(김준한 분)의 삼각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이정인은 오랜 연인 권기석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동안 헤어지자고 말해왔던 것은 권기석이고 붙잡은 것도 이정인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정인은 무미건조해진 관계에서 의무적으로 결혼을 이야기하는 연인에게 상처받았고, 그 사이 설렘을 느끼기 시작한 유지호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다. 그는 결국 유지호를 선택했다.
하지만 권기석은 순순히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이정인의 집앞까지 찾아가 "상처 받은 거 알겠는데 다시 잘해볼 생각을 해야지"라며 "시간 달라고 해서 줬잖아. 이번엔 나야. 시간 줘. 그냥 이렇게 끝내는거 말이 안돼"라고 매달렸다.
그 순간 이정인의 집에는 유지호와 이재인(주민경 분)과 박영재(이창훈 분)가 있던 상황. 권기석은 누군가 이정인의 집에 있는 것을 알고 다른 남자가 있는 것이라 의심했다. 그는 발끈했음에도 단호한 이정인의 태도에 차마 집까지 들어가진 못하고 돌아섰다.
유지호는 좋아하는 이정인이 권기석과 정리하는 순간에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아들 은우(하이안 분)가 있는 데다가, 권기석과 농구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는 사이였기 때문. 그는 권기석에게 이정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날 집에 있던 게 자신과 이재인, 박영재라는 것까지 밝혔다.
권기석은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네"라며 허탈해 했다. 그는 "여자친구랑 안 좋아서 집에 찾아갔는데 손님이 와 있다는 거야. 재인이 친구들이라고 하는데 딱 봐도 남자들인 거야. 꼭지가 살짝 돌았거든. 딴 놈 만나는 것 같아서. 근데 그게 이 애들이었던거야. 너무 웃기잖아. 넌 줄 알았으면 정인이랑 화해도 하고 좀 풀고 그럴 걸. 찬스 날려버렸네. 아는 척 좀 하지 그랬냐"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유지호는 "그럴 걸 그랬다. 뭐가 됐든 숨길 것 없이 이야기할 걸 그랬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한다음 날 아침 자신에게 전화해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이정인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화답하며 설렘을 더했다.
권기석과 함께 농구한 뒤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걸려온 전화에 주춤했다. 그러나 유지호와 이정인이 마음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을 모르는 권기석이 "너 만나는 여자 있다며, 그 여자냐. 받아라", "그래서 여자 잡겠냐"고 말하자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유지호는 "오늘 농구했는데"라고 밝혔고, "기석 씨랑 같이 있냐"며 끊으려는 이정인을 붙잡았다. 그는 단호하게 "끊지 마"라고 말하며 권기석의 바로 옆에서 이정인과 통화를 이어가려 했다.
이정인을 사이에 두고 유지호와 권기석이 은밀한 삼각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 유지호와 권기석 사이에서 긴장감이 폭발하며 이정인과 유지호의 설렘도 폭발했다. '봄밤'이 무르익은 삼각 관계로 더욱 진한 멜로를 선사하기 시작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