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 '씨네타운'에서 낚시광의 면모와 영화 '롱 리브 더 킹'에 대한 애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주연 배우 김래원이 출연했다.
금요일 '씨네 초대석'에 등장한 김래원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만났고, DJ 박선영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평소 연예계 낚시광으로 알려진 김래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낚시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평소 뭐하면서 지내냐?'는 질문에 "난 되게 재미없다. 영화 관련된 일로 시나리오 보고 영화를 즐겨 본다. 그 외에는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 좀 과할 정도로 취미 이상으로 즐기고 있는데 큰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팀과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에서 해외 촬영을 진행했다. PD의 끈질긴 섭외 끝에 출연이 성사돼 방송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5회로 편성돼 한 달 이상 방송될 예정이라고.
김래원은 이어 "가끔은 '저 배우 연기가 좋다'는 말보다 '낚시 샤프하게 잘하네'라는 말이 좋기도 하다. 취미라고 하기에는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고 있다. 단기가 아니라 장기로 길게는 한 달도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가 "아내가 안 좋아하는 취미를 가졌다"고 하자 김래원은 "그런데 앞으로 가정이 생기면 못 그러니까 지금 부지런히 다녀야할 것 같다. 가정 생기면 10분의 1로 줄일 거다. 워낙 많이 다니고 있어서 가정 생기기 전에 열심히 다니는 것"이라며 웃었다.
개봉을 앞둔 새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미시간벤처캐피탈⋅콘텐츠난다긴다)은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을 기록한 레전드 웹툰 원작 '롱리브더킹'을 스크린에 옮겼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은 극 중 조직의 보스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주인공 장세출로 열연했고, 2017년 개봉한 '희생부활자'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래원은 "원작 웹툰을 5화 이후에는 안봤는데, 강윤성 감독님이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웹툰을 보면 그 안에 갇힐 것 같아서 보지 않았다"며 이유를 공개했다.
강윤성 감독은 전작 '범죄도시'로 약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작을 만들었다. 강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김래원은 "정말 좋았고, 최고였다. 배우에게 날개를 달아주시는 분이다. 배우에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날 수 있게 해주시는 디렉팅을 해주셔서 배우들이 더 열정적이고 자유롭게 되더라. 다른 배우들이 다 좋아할 것 같다. 오히려 호흡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없을 것 같다"며 만족했다.
또한,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춘 진선규 캐릭터에 대해선 "영화 속에서 악의 축 캐릭터인데, 그렇다고 영화가 그렇게 무겁진 않다. 인간적인 악역이라고 해도 된다. 나한테 라이벌 의식,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인데 양대 조직에 있다. 나한테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인물이다. 강하고 무섭지만,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래원은 "개봉 전 '롱 리브 더 킹'이 '조폭 미화가 아니냐?'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리 영화는 멜로 영화다. 시작이 여자 주인공 때문인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우연한 사고에 의해 시민 영웅이 되고 국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정치적인 성향은 없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멜로에 가까운 오락 영화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저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감독님들의 연출력과 재치 등 편하게 즐기시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영화 홍보에 대한 멘트를 잊지 않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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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선영의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