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민경이 ‘봄밤’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연애관으로 현실 사랑에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주민경(이재인 역)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11, 12회에서 언니 한지민(이정인 역)과 정해인(유지호 역)의 마음을 간파하는 눈치 백단의 면모와 이들의 사랑을 지지하는 뜻밖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인(주민경 분)은 언니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정인의 유별난 태도와 의도치 않게 엮이는 유지호와의 상황이 그의 촉을 끊임없이 자극한 것. “뭐 어때, 누굴 좋아하는 감정이 부끄러운 거야?”라는 그의 솔직한 연애관은 현실 앞에 주저 하는 이정인과 유지호의 가슴을 두드리는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언니의 마음이 감정 없이 이어가는 연인 권기석이 아닌 유지호에게 향했다는 사실에 “나는 언니 선택 존중할거야”라며 응원하는 장면은 뭉클함 마저 선사, 이재인이 이정인과 유지호의 사랑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유지호가 싱글대디이기 때문에 이정인과 남녀관계로 의심할 필요조차 없음을 드러낸 권기석의 발언에 “애가 있는 게 그 사람을 평가하거나 인정하는 기준이 될 순 없죠. 염두에 둘 가치 조차 없단 표현은 지나친 거 아닌가”라며 지적해 은연중에 유지호를 무시하던 권기석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다.
주민경은 순수한 호기심의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관계를 알아채가는 동생 이재인(주민경 분)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며 긴장과 몰입을 배가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매 회 순수한 감정의 본능을 이끌어내는 그의 말들은 언니 이정인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관통시키고 있는 것.
툭툭 던지는 무심한 말투로 묻고, 담담하고 꾸밈없이 반응하는 이재인의 태도는 현실 연애의 리얼함과 진정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이재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주민경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처럼 표현해내고 있어 ‘봄밤’의 현실 로맨스의 리얼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