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훈의 재정 상황과 전 여친이 언급돼 그의 모친이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2에서는 고주원, 이형철, 오창석과 깜짝 등장한 천명훈까지 조심스러운 핑크빛 연애 무드가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날 게스트로 스튜디오에 앉아 있던 천명훈의 모습이 VCR에 등장하자 MC 최화정, 박나래는 깜짝 놀랐다. 지금껏 출연자가 스튜디오에 등장한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 이에 MC들과 다른 게스트들은 "오히려 잘 됐다. 화면 보면서 '저 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러면 되겠다"고 좋아했다.
이어 화면에는 천명훈과 지방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천명훈의 어머니 모습이 나왔다. 천명훈은 소개팅을 앞두고 "아직 얼굴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참하고 엄마도, 나도 마음에 들면 결혼을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이에 천명훈의 어머니는 "그건 나도 모르겠다. 요즘 여자들이 남자가 돈이 없으면 별로 안 좋아한다"며 냉정하게 답했다. 박나래는 "보통 어머니들이 '우리 아들이면 최고'라고 하는데 너무 현실적"이라고 했고, "빚이나 융자가 있냐?"고 묻자 천명훈은 "조금 있다. 조금 있지만 부담되고 그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빚 얘기가 나오자 두 모자는 갑자기 말을 잃고 침묵이 흘렀다. 이때 천명훈의 어머니는 10분간 한숨을 20번 넘게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천명훈은 "지금 차, 펜션 등 모두 어머니 명의로 돼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예전에 돈을 많이 모았을 때 어머니한테 선물로 드린 것이다.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어머니께 드린 아파트에 얹혀 살고 있다"며 자신의 재정 상태를 고백했다.
대화가 거듭되면서 천명훈의 어머니는 아들의 전 여자친구들을 언급했다. 이때 전 여자친구 중 연예인도 있다고 했다. 천명훈의 어머니는 "결혼해서 애도 낳았다더라. 잘 된 모습을 보니 내가 마음이 좋더라. 좋으면서도 좀 씁쓸했다"고 털어놨고, 천명훈은 "걔가 정말 괜찮은 친구였다. 24년간 4명 정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천명훈은 첫 소개팅 전날, 어머니의 펜션에서 한밤의 패션쇼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이후 아들이 데이트에 나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와 달리, 천명훈은 불운의 연속으로 첫 만남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천명훈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소개팅녀 김시안은 사죄하는 천명훈을 재치 있게 맞받아쳤고, 천명훈은 처음 만난 미모의 김시안을 보고 한 눈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답했다. 여기에 "시안 씨가 좋아하는 거는 다 좋아할 예정"이라며 한눈에 반해 앞으로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명훈은 재산 공개, 연예인 전 여친 과거사 등 솔직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연애의 맛' 시즌2 3회는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기록,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최고 시청률은 0시 8분 경 5.7%(닐슨코리아 유로방송가구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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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애의 맛'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