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이 김창환 회장, 문영일 PD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이사 등에 대한 4차 공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직원 채 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펼쳐졌다.
이은성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문영일 PD가 처음부터 체벌을 했던 건 아니고, 멤버들이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자 동의 하에 체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은성은 문영일 PD가 이승현을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것에 대해서 “해당 사건 당시 우리도 호출을 받았다. 분위기는 험악하지 않았다. 이승현이 피를 흘렸던 흔적이나 상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은성은 “문영일 PD에게 혼나던 중 김창환 회장이 방문해 그만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이 문영일 PD에게 ‘적당히 하라’, ‘살살해라’ 등의 말을 한 것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불거졌다.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는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 자료 등을 공개했다. 문영일 PD는 구속 기소, 김창환 회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폭행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은 편파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