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반려동물 상실감→안재현 소속사 한둥지...작가 10년차 '전환점'(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7 19: 35

구혜선이 배우에서 작가로 대중 앞에 섰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부터 남편 안재현과 함께 하는 일상까지 가감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 응원을 부르고 있다.
구혜선은 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진산미술관에서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09년 '탱고'를 통해 화가로 데뷔한 구혜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10년 차를 맞았다. 그는 2017년 개인전 '다크 옐로(dark YELLOW)', 지난해 '미스터리 핑크(MYSTERY PINK)'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도 컬러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대표하는 색채는 검은색 '블랙(BLACK)'이다. 

배우 구혜선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만큼 이번 전시에는 구혜선의 어두운 감정들이 담겼다. 키우던 첫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
실제 구혜선은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 안재현과 결혼 후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시 방송에서 반려묘, 반려견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며 깊은 유대감을 쌓고 있었다. 이에 구혜선은 이번 전시에서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 등 '인간 구혜선'으로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배우 구혜선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와 관련 구혜선은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래도 반려동물이 가족이었다 보니까, 나도 가족도 2~3주는 몸살로 앓아누웠다. 나 같은 경우는 병원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약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가는 선에 내 미래와 희망이, 어두운 블랙에는 눈앞이 깜깜했던 현실이 추상화처럼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혜선은 삶에 대한 의지도 품고 있었다. 그는 "남은 반려동물들도 키워야 하니까, 남은 반려동물들의 엄마로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며 "첫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집착을 놓으려고 마음을 많이 먹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남편 안재현이 속한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결혼 전엔 나만 생각하고 활동했는데, 결혼 후에는 아무래도 남편 상황을 고려하고 조심스러워졌다"며 "내가 하는 일이 남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연기에도 집중하고 싶어서 이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구혜선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렇기에 구혜선에게 화가로서의 활동은 치유나 다름없었다. 20대 시절 대중에게 부정당하던 것을 스스로 이겨내고자 작품 활동을 시작한 구혜선이다. 그가 이번 전시에서 작가 활동 10년 차를 맞아 불완전한 감정을 작품에 녹여낸 것이다.
구혜선은 "치유가 됐으면 싶어서 그림을 그렸는데 다시 작품을 마치고 걸어놓은 것을 보니까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도 "사실 나는 치유받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이자 아내이자 배우로서 전환점을 앞에 둔 구혜선에게 대중의 응원이 따르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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