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겸 프로듀서 노마드부터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우탁까지, 5명의 탈락자들이 '슈퍼밴드'를 떠났다.
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는 3라운드 라이벌 지목전이 그려졌다.
본선 3라운드에서는 케빈 오 팀, 이나우 팀, 아일 팀, 디폴 팀, 자이로 팀, 최영진 팀, 이종훈 팀, 이주혁 팀, 박지환 팀, 벤지 팀, 박영진 팀, 신현빈 팀 등이 각기 다른 구성과 선곡으로 다양한 음악색을 뽐내며 맞붙었다. 이 가운데 절반이 패배해 탈락 후보자로 지목됐고, 그 중에서도 5명이 탈락하는 상황에 처했다.
심사위원 윤상, 조한, 윤종신, 이수현, 김종완은 3라운드의 무대는 물론 다음 라운드에서 선택의 다양성을 고려해 각자 탈락자를 한 명씩 발표했다. 이에 김종완이 뽑은 첫 번째 탈락자는 디폴 팀의 색소폰 연주자 김동범이었다. 김종완은 "'슈퍼밴드'를 하면서 두 가지를 하는 분을 처음 뵀는데 대진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애석함을 표현했다.
김동범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남은 분들이 저보다 더 출중한 분들이라 생각한다.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공부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런트 맨을 맡았던 디폴은 "잘못 판단했다, 제가. 동범이 진짜 고생 많이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이수현은 "지금까지 수고 많으셨다"며 보컬 김지범을 호명했다. 김지범은 "너무 수고하셨다. 앞으로 저는 음악 열심히 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지범과 모든 라운드를 함께 한 프런트 맨 신현빈도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윤종신은 "많은 고민을 했다"며 탈락자로 아코디언 연주자 이자원을 불렀다. 이자원은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조합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얻은 경험을 양분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조한은 DJ 겸 프로듀서 노마드를 탈락자로 꼽았다. 노마드는 "지금까지 무대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남겼다. 처음으로 팀원을 떠나보내게 된 케빈오는 주저앉아 눈시울을 붉혔다.
윤상이 밝힌 마지막 탈락자는 클래식기타리스트 김우탁이었다. 그는 "15년 동안 클래식기타 하면서 여기 와서 제가 느낀 갈증을 해결했던 것 같다"며 "저희 프런트 맨 지환이 형이 너무 고생했다"며 오히려 박지환을 걱정했다.
이로써 박지환은 3라운드에서 함께 한 팀원 이자원과 김우탁 모두를 떠나보내게 됐다. 처음으로 팀원을 잃게 된 케빈 오 또한 "내가 노마드를 뽑은 건데"라며 어쩔 줄 몰라했다.
떠난 사람은 물론 남은 사람들도 망연자실한 상황. 탈락자들은 저마다의 추억으로 '슈퍼밴드'를 간직했다. 김우탁은 "시원 섭섭하다"고, 김지범은 "'슈퍼밴드'는 첫사랑 같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자원은 "이 프로그램 아니면 또 어떻게 이런 음악을 했겠나"라며 감격했고, 김동범은 "덕분에 저라는 사람이 방구석에서 혼자 음악만 하다가 빛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마드는 "처음으로 밴드를 하면서 같이 음악하는 걸 배운 것 같다"며 '슈퍼밴드'를 떠났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