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축구한 것, 한번도 후회한 적 없어..내 인생 전부"(ft.앙리)[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6.08 00: 12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축구장을 벗어나 소소한 일상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월드클래스의 무게를 털어놔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7일 방송된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손흥민의 주변 사람들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티에르 앙리가 출연했다. 티에르 앙리는 “손흥민은 늘 한결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티에르 앙리와 손흥민은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은 “좀 더 어려운 리그인 것 같다”라며 치열한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 역시 “준비를 잘하지 않는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리그다”라고 설명했다.
티에르 앙리와 손흥민은 런던의 한식집을 찾았다. 티에르 앙리는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티에르 앙리는 “한국에 대한 첫 기억이 2002년 월드컵이다. 프랑스 팀이 16강진출에 실패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티에르 앙리는 “하지만 한국에 다시 찾았을 때 비빔밥, 김치 등을 먹게 됐다.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다. 고기도 직접 구워먹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손흥민은 “젓가락질도 정말 잘한다”고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빛같은 존재였다. 동료선수들은 “손흥민은 햇살(SUN) 같은 사람이다. 그의 성(SON)과 정말 어울린다”고 극찬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은 행복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영국 축구 팬들도 손흥민에 대해 묻자 모두 “Smiling”이라고 답했다.
반면 손흥민은 훈련이 끝난 뒤에는 곧장 집으로 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직접 집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직접 카메라를 들며 방 하나하나를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자신을 ‘집돌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의 옷방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옷에 관심이 많다. 경기장갈 때 옷을 챙겨입는다. 내가 유일하게 사복을 입을 수 있는 순간이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손흥민은 “나의 또다른 취미다. 요즘 모든 축구선수들이 옷을 잘 입지 않나. 패션도 축구선수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이 분야도 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쓴 화장품도 가지런히 정리해뒀다. 그는 샤워하는 공간까지 보여주기도.
손흥민은 새 집으로 온 이유 대해 “축구 외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수영장, 헬스장, 영화관이 있다. 회복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좋은 집으로 이사와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4월 나흘에 한번씩 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하긴 한다. 그래도 휴가일 때 편하게 생활할 수 있지 않냐”라고 답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집에서 가만히 있었다. 손흥민은 “전 집을 좋아한다. 친구도 안만나고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한다. 지루하더라도 웬만하면 집에 있는다”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손웅정 씨는 평소에도 손흥민을 훈련시켰다. 축구선수였던 손웅정 씨의 훈련은 영국 현지에서도 집중조명을 받았다.
손웅정 씨는 “다른 사람 손이 아닌 내 손으로 가르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아이들에게 혹독하게 해서 미안할 때가 많다. 혼자서 가슴 속으로 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 만난 손흥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승 전 후 이틀 뒤 '손세이셔널' 제작진과 인터뷰를 한 손흥민은 경기 후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졌다는 슬픔과 그런 감정 때문에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를 때도 있기에 실수를 안 하기 위해서 나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탈하게 지나간 느낌이다. 어차피 결과가 저희가 원하는 대로 안 왔으니까. 이 며칠은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실제로 경기가 지면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그는 집에서 그날의 경기를 돌려보며 자책했다.
손흥민은 “비싼 이적료로 토트넘에 왔다는 이야기 많았다. 그만큼 이사람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안타깝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졌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공개된 손흥민은 경기종료 직후 아버지에게 가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아직 저는 어리다. 포기하는 게 아니라 이 문턱을 넘어서 더 높은 산을 넘어갈 수 있게 많은 팬분들이 도와주시고 믿어주신다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축구로 푼다. 단 한번도 축구를 한 것이 후회된 적이 없다. 축구란 내 인생의 전부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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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세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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