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과 박규영이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7일에 방송된 SBS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백이현(윤시윤)과 황명심(박규영)이 서로를 향한 감출 수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황석주(최원영)은 집강소를 맡게 된 백이현에게 황명심을 포기하면 집강소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백이현은 그럴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며 "백성의 피로 쟁취한 폐정개혁에 미력이라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석주는 "좀 더 솔직해보는 것이 어떠냐"며 "개혁은 핑계고 나에 대한 복수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백이현은 "만민평등의 시대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황석주는 "그것은 난세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해 두 사람이 또 한 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황석주는 동생 황명심에게 "니가 알던 예전의 이현이가 아니다"라며 "피에 굶주린 악귀가 돼버렸다"고 경고했다.
황명심은 전봉준을 만나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며 "나로 인해 오라버니와 백이현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두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봉준은 "피한다고 해서 두려움이 가시는 것이었다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맞서라. 두려움을 이기려면 맞서야 한다" 고 조언했다.
황명심은 결국 백이현을 만났다. 이날 황명심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백이현을 하대하며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털어버릴 것이니 자네도 그리하게"라며 "건승하라"고 한 후 돌아서려 했다.
하지만 백이현은 황명심의 손을 잡으며 "이 손을 놓으면 백이현은 없다"며 "내 속에 악귀가 있다. 복수심이 잉태했고 의경의 피를 먹고 자랐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백이현은 "동기들을 살육했다. 악귀는 지금도 나에게 복수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황석주를 향한 복수심을 품은 바 있다고 털어놨다.
백이현은 "아씨가 있어 길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가까스로 여기까지 왔다"며 "두 번 다시 악귀의 노예가 되어 헤매고 싶지 않다. 나는 백이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황명심은 백이현을 안으며 "기다리겠다. 언제 어디서건 도련님이 오시는 길이라면 거기에 서 있겠다"고 고백했다.
황명심은 "서두르지마라.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와라. 나는 그렇게 기다릴 테니 힘들어 말고 웃으며 와라"고 말해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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