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투' 봄여름가을겨울, 떼창 넘어선 감동 하모니(ft. 故전태관) [어저께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6.08 06: 49

'300 엑스투'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고(故) 전태관)이 떼창을 넘어선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 '300 엑스투'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출연, 떼창러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진은 MC 붐, 신동과 코너 속에 코너 '응답하라 봄여름가을겨울'을 진행했다. 붐과 신동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해 이것 저것 물었고, 김종진은 다양한 당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흥미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날의 주제인 '어떤이의 꿈'에 대해 "당시 발음 논란이 있었다. 사람들이 '혹 아무꿈' 가사를 '콩나물국'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이어 'Bravo My Life'에 대해선 "이 곡은 1997년에 작곡했다. IMF라 정말 힘들 때였는데 음악가로서 위로를 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어느 날, 목욕하면서 중요한 멜로디가 나왔다. 곡이 너무 좋더라. 곧바로 고 전태관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했고, 그때부터 1년 이상 고민해서 완성했다"라면서 "이 곡은 헝가리의 낡은 성을 찾아가 악기 장비를 올려놓고 올라이브로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드디어 본격적 무대가 시작됐다. 김종진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불렀고 곧이어 떼창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진은 무대가 끝나자 "눈물이 나더라. 먹먹해서 노래를 못 부를 뻔했다. 31년 전 데뷔했을 때처럼 벅찬 감동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비록 300명 중 243명이 참석해 기부금 2배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제가 보기엔 3000명, 1만 명이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를 만나 기쁜 것은 떼창러들도 마찬가지. 먼저 작곡가 유재환과 개그맨 송영길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해 각각 "노래에 소울을 담아주는 뮤지션이다", "제게는 봄여름가을겨울처럼 항상 제 곁에 있는 분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으며, 또 한 명의 팬은 "고 전태관 형님 많이 보고 싶고 그립지만 하늘나라에서 잘 봐주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보여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300 엑스투'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마음이 담긴 듯, 김종진과 떼창러들이 만든 'Bravo My Life' 무대는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셨다. MC들 또한 "퍼포먼스보다 화음과 하모니를, 떼창보다 노래를 했다는 느낌이다"라고 극찬했다.
더욱이 방송 말미, 개그맨 김준현, 밴드 더로즈, 나인&디어클라우드, 0.0.0가 깜짝 준비한 '어떤 이의 꿈' 무대가 펼쳐졌다. 고 전태관을 기리는 헌정 무대를 접한 김종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카운터 펀치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어느덧 데뷔 31년 차에 접어들어 단순히 함께 부르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긴 봄여름가을겨울. 사람들을 위해주는 이들의 따뜻한 음악처럼, 뜨거운 기쁨과 잔잔한 여운이 남겨진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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