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유노윤호X보아, '썸' 의혹도 튕겨내는 '참우정'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08 07: 22

"'썸'이요? 140% 아닙니다". 그룹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와 가수 보아가 '나 혼자 산다'에서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우정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노윤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노윤호는 과거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과 출연한 데 이어 오랜만에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내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출연 당시 아침부터 동방신기 안무로 몸을 풀었던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솔로곡 안무로 몸을 풀며 하루를 시작했다. 자타 공인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의 일상다웠다. 

[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 유노윤호와 보아

특히 그는 몸을 푼 뒤 "빨리 나가야 하는데"라며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게 아닌 주방으로 향해 냉장고를 뒤졌다. 이윽고 그는 냉장고에서 애호박, 감자, 무, 버섯 등 각종 재료를 꺼내 큼직하게 손질했고 고기까지 챙겨 아이스박스에 넣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제가 마음의 빚이 있는 친구가 있다"며 절친한 친구를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해주는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음을 밝혔다. 
뒤이어 공개된 유노윤호의 친구는 바로 보아였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얼싸안고 포옹하며 우정을 뽐냈다. 또한 유노윤호는 보아를 데리고 운전하며 급정거하는 순간 팔을 뻗어 조수석에 앉은 보아를 보호하는 등의 매너를 발휘했다.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 기안84, 박나래는 이성 친구 사이에서 흔치 않은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상대적으로 어린 마마무 화사는 "저런 경우도 있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심지어 이시언은 "'썸' 초기 단계 아니냐"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작 유노윤호는 "보아와는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다. 100% 아니, 140% 아니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럴수록 박나래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저도 이 분과 그럴 줄 몰랐다"며 과거 기안84와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가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로 남은 일을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 출연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예리한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유노윤호와 보아는 특별한 우정을 이어갔다. 유노윤호가 보아를 위해 준비한 일정은 바로 테마파크에서 사파리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1986년생 동갑내기로 호랑이 띠인 두 사람은 나란히 호랑이 머리띠를 착용하고 놀이공원을 구경했다. 
보아는 "이런 데를, 이 시간에 오다니,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유노윤호가 준비한 놀이공원 일정을 마음껏 즐겼다. 두 사람은 유노윤호가 미리 준비한 사파리 투어부터 캠핑장 바비큐까지 이어가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유노윤호는 서툰 솜씨에도 미리 준비한 재료들로 된장찌개와 바비큐 등 각종 요리들을 선보였다. 보아는 유난히 큰 재료들과 싱거운 맛에 미심쩍어하면서도 "윤호 스타일"이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유노윤호에게 맞춰줬다. 
더불어 유노윤호는 보아에게 손으로 쓴 편지까지 선물로 건네며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무려 2장에 걸쳐 쓴 자필 편지로 오랜 시간 친구로 함께 해준 보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 내 방에 네 브로마이드가 3장이 있었다. 내가 S.E.S 누나들 팬이라 누나들 브로마이드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보아 네 1집 브로마이드가 있었다"며 "그때는 네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아도 느꼈겠지만 내가 보아 앞에 있을 때는 약간 어린 행동을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유노윤호는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서도 보아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정말 힘든 순간이 인생에서 딱 두번 있었다. 그때 무작정 걸으면서 혼자 생각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보아가 어떻게 알고 나타났다. 전화로 '집으로 돌아와'라고 해주면서 저를 잡아줬다. 어떤 면에서 동성인 남자 친구들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보아 또한 "맞다. 그렇다고 우리가 평소에 자주 연락하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가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지 않냐. 만약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면 우리 같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저런 낯 간지러운 이야기를 술 한잔 안 먹고 한다는 게 놀랍다"며 보아와 유노윤호의 우정에 감탄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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