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제작가이드 #해외촬영 #제보자 색출…제작환경 논란 정면돌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08 10: 31

드라마 스태프들의 초장시간 노동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은 ‘아스달 연대기’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8일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를 둘러싼 노동 이슈에 대해 답했다.
앞서 ‘아스달 연대기’는 스태프들의 초장시간 노동 문제로 입길에 오르내렸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원석 PD는 후반 작업을 이유로 무대 인사만 한 뒤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노동 시간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지만 “이 질문에 공식 입장이 나갔으니 작품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해 대답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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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전 주당 151시간 이상의 촬영을 감행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희망연대노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으로부터 고발 당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당시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68시간 제작 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 환경 개선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기자들이 ‘아스달 연대기’에 궁금한 점들을 보내주시면 질문 취합 후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는 주요 질문에 김원석 PD가 직접 답변을 달아 보도자료 형식으로 보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장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촬영 ▲해외 촬영 시 안전사고 ▲제보자 색출 주장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답했다.
먼저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아스달 연대기’ 현장 스태프를 A,B팀으로 나눠 운영해 주 68시간 자체 제작 가이드를 준수했다”며 “A팀은 지난해 9월부터 전체 37주의 제작기간 동안 평균 주 43시간, 일일 12시간을 촬영했다. B팀은 12월부터 23주 간 평균 주 35시간, 일일 12시간을 촬영했다. A팀의 경우 전체 250일 중 131일을 촬영했고, 휴차는 119일이었다. B팀은 전체 162일 중 64일 촬영했고, 휴차는 98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간 촬영 문제를 제기한 미술분장팀은 별도의 전문회사 소소 스태프로, 제작사는 이들을 개별적으로 업무상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사용자로서의 법률상, 계약상 의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하는 제작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아픙로 하도급 계약 시 제작가이드를 준수하도록 계약서를 수정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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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해외 촬영에 대해서는 “제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특수 여건 상 브루나이는 7일간 113시간의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비하고자 사전에 각 스태프와 협의해 추가 인력, 현장 서포터 등 인적, 물적 지원 방안을 강구했찌만 현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 철저한 준비로 더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촬영 시 안전 사고에 대해서도 답했다.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부상자 본인도 귀국 후에야 이상을 느껴 진료를 통해 손가락 뼈에 금이 간 것을 인지했고, 선 치료 후 치료 비용은 스태프 안전 보험을 통해 처리됐다. 사고의 원인이 과도한 촬영 일정임을 주장할 근거는 아무 것도 없으며, 당사자 역시 사고가 과장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브루나이에서 현지 코디네이터의 의견을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모든 촬영은 사전 협의된 상태로 현지 스태프와 긴밀한 협조 하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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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를 색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오히려 4월10일 희망연대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 기자회견 보도자료를 통해 제보자가 ‘미술 분장팀’ 소속임이 구체적으로 밝혀졌고, 보도자료에 해당 스태프의 자필 메모까지 공개 첨부되어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될 뻔한 일이 있었다. 이후 당사와 면담 과정에서도 희망연대 스태프 지부와 한빛센터는 반복해 미술팀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는 제보자가 구체화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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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시대 흐름에 발맞춰 책임의식을 갖고 제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자발적으로 제작가이드를 수립해 현장에 적용했고, 비용을 들여서라도 협력사의 참여를 독려했다. 개선의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작환경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별 사업자로서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드라마제작사협회에 가입해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 방송스태프 지부, 지상파 3사와 언론노조가 논의 중인 4자 회담에 당사도 협회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 단체 간 논의인 만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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