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글로벌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포지션 평가에서 희비가 갈렸다. 생존과 방출을 가를 포지션 평가였기에 연습생들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오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는 글로벌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의 포지션 평가가 시작됐다.
포지션 평가를 앞두고 중요한 공지가 있었다. 60명의 연습생 중 30등까지만 생존하는 것과 합격선이 지난 시즌보다 4명이나 높아진 것.
더 중요한 건 X포지션이었다. 기존 노래, 랩, 댄스 포지션 외에도 랩과 댄스, 보컬과 댄스 등 두 가지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X 포지션은 일반 포지션의 두 배의 혜택이 주어지기에 연습생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하지만 부담감이 연습생들의 선택을 머뭇거리게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X포지션을 선택한 구정모는 “이왕 하는 거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골랐다. 내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X포지션을 선택해 도전하는 연습생들이 나왔다.
이후 보컬 포지션, X포지션, 랩 포지션, 댄스 포지션으로 나눠 연습과 평가가 진행됐다.
보컬 포지션 팀은 마마무 화사의 ‘멍청이’ 팀과 ‘너를 만나’ 팀으로 나뉘었다. 먼저 ‘멍청이’ 팀은 팀워크가 유난히 훌륭해 관심을 모았다. ‘멍청이’ 팀은 센스 있는 편곡과 안정된 보컬로 박수를 받았다. ‘멍청이’ 팀 1등은 이은상이 차지했다.
‘너를 만나’ 팀은 한승우의 활약과 차준호의 성장이 돋보였다. 한승우는 리더와 메인보컬을 맡는 부담스러운 자리에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차준호는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노력한 끝에 트레이너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한뼘 더 성장했다. ‘너를 만나’ 팀에서는 한승우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순위발표식에서 전체 1위에 올랐던 김요한은 5위에 그치는 반전도 있었다. 김요한은 “한승우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영원한 1등은 없지 않나. 더욱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랩 포지션 ‘말해 예스 오어 노’ 팀은 메인 래퍼 자리를 두고 남도현과 조승연이 격돌했다. 랩을 써서 대결한 끝에 멤버들의 투표로 남도현이 메인 래퍼를 차지했다. 각자의 자리를 정한 뒤 연습에 매진한 랩 포지션 팀은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트레이너들은 “무대를 찢었다”고 특급 칭찬했고, 칭찬 속에서 1등은 메인 래퍼 남도현이 차지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X포지션 팀은 보컬과 댄스 두 가지를 소화하게 됐다. 연습부터 쉬웠던 건 아니었다. 리더와 메인을 맡은 김성현은 “래퍼지만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어서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각오와 달리 혹평을 받으면서 결국 센터를 넘겨주고 말았다.
연습 때 멤버들이 실수한 것과 달리 ‘어텐션’ 팀은 큰 실수 업이 무대를 마쳤다. 1등의 영광은 X포지션을 가장 먼저 선택한 구정모가 차지했다. 구정모는 “다시 포지션 선택하라고 해도 X포지션을 택할 것”이라며 1위의 기쁨을 누렸다.
댄스 포지션의 ‘피앙새’ 팀은 김시훈이 리더를 맡았다. 김시훈은 안무 창작에 자신감을 보이며 의욕에 불탔지만 함원진이 불만을 드러냈다. 함원진은 “혼자 해주고 가르쳐주는 건 좋지만 우리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안무다”고 말했고, 김시훈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함께 안무를 만들었다. 중간 평가 때 댄스 트레이너들에게 크게 칭찬 받은 댄스 포지션 팀은 평가 무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위는 송형준의 차지였다.
방송 말미에는 실시간 투표 순위가공개됐다. 1위는 김우석이 차지했고, 송형준과 김민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진우가 4위를, 5위에는 김요한이 이름을 올렸다.
X포지션이라는 새 포지션의 등장으로 ‘프로듀스X101’은 크게 요동쳤다. 부담이 있지만 두 배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매혹적이었고, 그 결과 순위까지 크게 흔들렸다. 연습생들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글로벌 아이돌’로 향하는 꿈은 같은 상황. 예상하지 못한 변수의 등장이 ‘프로듀스X101’ 연습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