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이 공개 연애 중이던 장재인의 폭로로 '양다리 정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뮤지컬 '메피스토' 측이 여론을 의식해 그의 강제 하차를 결정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태현은 지난 7일 공개 열애 중인 장재인의 폭로로 양다리 정황 논란에 휩싸였다. 장재인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과 여성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일부 캡처본을 남기며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 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정신 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고 강하게 일침을 가한 것.
해당 캡처본에는 A씨가 남태편에게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갖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 그분은 무슨 죄고 나는 무슨 죄냐", "너랑 같이 있고 싶었던 건 최소한 여자 친구가 없다는 전제다" 등의 말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남겨 있다. 또한 장재인은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이 담긴 추가 폭로를 하거나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암시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남태현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사자인 장재인과 메신저 당사자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면서 "저의 명백한 잘못이 존재하지만 지금 여론이 조금은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 없이 게재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정리 중이니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특히 그는 오늘(8일)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이 같은 논란에 남태현은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먼저 남태현과 장재인을 연인으로 만들어준 tvN 예능 '작업실'은 지난 7일 "3월 말 촬영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2회 분량의 방송이 남아있다.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 담긴 내용이 두 사람의 '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어쩔 수 없는 결정인 셈.
남태현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컬 '메피스토' 측 또한 그의 하차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피스토' 측의 경우, 논란이 발생하고 빠르게 대처한 '작업실'과는 달리 여론을 주시하며 오늘(8일)까지 논의 중인 상태다. 그사이 한차례 남태현 하차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메피스토' 측은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 계속 논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태현을 향한 비난 여론과 아직 그를 지지하는 팬들의 의견 대립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대체 배우를 찾는 게 힘들다는 점 또한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피스토' 측이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히긴 했어도 남태현의 사과문과 그동안 뮤지컬계 선례를 생각했을 때 '강제 하차'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남태현이 자필 사과문으로 추가 입장을 밝힌 현재, '메피스토' 측이 남태현 하차 입장을 새롭게 발표할 것인지, 아니면 "논의 중"을 고수하며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