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이 안방극장에 사이다와 공감을 동시에 터뜨렸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에서 능력 있고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으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 배타미(임수정 분). 업계 1위의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 전략 본부장으로 등장해 경쟁사인 ‘바로’로 이직하게 된 그녀가 방송 첫 주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이에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와 공감을 선사했던 배타미의 시청자 心스틸 모먼트를 살펴봤다.
‘검블유’의 배타미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최고의 승부사 캐릭터임을 처음 알린 것은 1회의 청문회 씬이다. 검색어 조작 이슈에 휘말린 ‘유니콘’을 대표에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된 배타미. “가장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공간. 가장 중립적이고 가장 다양해야 하는 곳이 인터넷”이라며 “검색어를 조작했습니까?”라고 공격하는 국회의원 주승태(최진호 분)에게 “저희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합니다”라고 대답해 청문회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곧이어 시작된 반격은 모든 것을 뒤집었다. 그녀는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에 부적합한 검색어가 삭제되는 것”임을 강조했고, 새로운 폭탄을 던졌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주승태 의원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 순식간에 ‘유니콘’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된 검색어들을 바라보며 “실시간 검색어가 바뀌었네요? 보셨죠, 의원님? 이게 인터넷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한 배타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방법으로 반전 한판승을 거둬 안방극장에 감탄을 터뜨린 대목이었다.
그런가 하면 ‘검블유’ 2회에 담긴 배타미과 송가경(전혜진 분)의 대화는 앞선 사이다와는 또 다른 속 시원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청문회 후 “넌 니가 영웅이 됐다고 생각하니. 넌 회사를 곤경에 빠뜨렸고, 청문회를 능멸했다”고 비난하는 송가경에게 영웅이 되고 싶었으면 이 청문회도 다 짜고 치는 거라는 진실을 밝혔을 거라고 답한 배타미는 “내가 다칠까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회사한테는 내가 몸빵 대신해주는 부품인지 몰라도 난 내가 소중해요. 날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그 쇼를 한 건 내가 내 편 들어 준 거예요”라는 배타미의 진심이 이어졌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회사보단 자신을 선택한 용기는 수많은 직장인의 마음 한구석을 자극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 대사로 감탄을 터뜨리게 하면서, 동시에 깊은 공감까지 선사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힘이 물씬 느껴지는 배타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 더욱 짜릿하게 펼쳐질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