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이 ‘양다리 논란’ 속에도 뮤지컬 ‘메피스토’ 무대에 오른다. ‘메피스토’ 측이 그의 하차 여부와 관련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이뤄진 결과지만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에 피해를 책임지겠다는 남태현의 말에도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떠오르고 있다.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은 이틀째 계속 되고 있다.
남태현은 8일 공지된 것처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메피스토’ 무대에 오른다.
앞서 ‘메피스토’ 측은 ‘양다리 논란’이 불거진 남태현의 하차 여부를 두고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제기되고 이틀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남태현의 하차를 결정하지 못했고, 대안이 없기 때문에 남태현이 예정대로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메피스토’ 측은 OSEN에 “남태현의 하차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계속 논의 중이다. 다만 오늘 예정된 무대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남태현 뿐만 아니라 ‘메피스토’ 측의 애매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앞서 연극, 뮤지컬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남태현의 논란은 뮤지컬 ‘메피스토’를 관람하는 데 있어 몰입을 방해할 것이 자명할뿐더러 주인공 ‘메피스토’ 역을 맡기에도 부적합한 상황이다. 지극히 하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뮤지컬 ‘메피스토’ 제작진 측에 가수 남태현의 하차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강력한 주장이 담긴 성명문에도 ‘메피스토’ 측은 애매한 태도를 보이다 결국 남태현을 무대에 올렸다.
남태현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남태현은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인해 상처 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팬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이믈 지겠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자신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남태현은 실제로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지만 공개 열애 중에 양다리를 걸쳤다는 논란은 사회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함에도 자진 하차가 아닌 ‘메피스토’ 무대에 오르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은 7일 장재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로 시작됐다. 장재인은 여성 A씨와 남태현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 연애라고 인정해서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 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라고 지적했다.
장재인은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본다. 정신 차릴 일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