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전역 후 첫 예능부터 물 만난 입담을 자랑했다.
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그룹 악동뮤지션과 가수 전소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된 '아는 형님'의 녹화는 지난달 30일에 진행됐다. 이는 이찬혁이 전역한 다음날이었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흔쾌히 섭외를 수락한 찬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이찬혁은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찬혁은 군대에서도 '아는 형님'을 챙겨봤을 정도로 팬이라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어 이찬혁은 머리에 낸 물고기 스크래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찬혁은 "'물 만난 물고기'라는 뜻이다. 군대를 간 것도 하고 싶은 거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거야. 이제 군대를 넘었으니 다 할 수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찬혁은 군 생활 당시 후임이 동생 이수현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찬혁은 "그 후임이 외모 담당 멤버를 싫어한다. 수현이가 '비긴 어게인'에 나온 걸 보고 '제 스타일인 것 같다'고 하더라. 밥 한 끼 사줬는데 그때 같이 봤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이수현의 마음을 떠보자, 이수현은 "나는 밥 먹느라 잘 못 봤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혁은 군 생활 중 좋아한 걸그룹을 묻는 말에 국악 소녀 송소희를 꼽았다. 이찬혁은 "군대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많이 봤다. 챙겨 보다가 한 분한테 딱 꽂혔다. 국악소녀 송소희 님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현은 "오빠가 휴가 나와서도 계속 영상을 보여주더라. 노래도 따라서 부르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찬혁은 군대에 있는 동안 이수현의 솔로 앨범이 나오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이찬혁은 "앨범을 만들어줬는데, 어느 날 장문의 메일을 보냈더라. 이제는 내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나는 거기서 '헉' 했다. 드디어 아티스트가 되어가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가요계 선배인 샤이니 민호를 후임으로 만나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찬혁은 "둘만 있을 때 대화를 했다. 나는 병장이고 민호는 이병이었지만, 서로 예의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혁은 민호에게 "잘 지내고 있나. 아마 지금 걸레 빨고 있을 텐데. 어. 그래. 뺑이 쳐라"라는 영상편지를 보낸 뒤, 주저앉았다.
전소미는 오는 13일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이후 꼬박 3년이 걸렸다. 전소미는 멤버들이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아직 친분을 유지하냐고 묻자 "어제도 만났다. 청하를 만났는데 도와준다고 오늘 와준다더라. 보고싶다면 내가 불러 오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교실을 나선 전소미는 다시 청하의 '벌써 12시'를 추면서 들어왔다. 청하의 유려한 춤선을 재현한 무대에 멤버들은 감탄했다. 이어 전소미는 자신만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파워풀하고 섬세한 춤 실력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찬혁은 개인기로 힙합 버전 국군도수체조를 준비했다. 이찬혁은 잘게 쪼갠 비트에 체조 동작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전소미도 동참하면서, 두 사람의 즉석 무대가 펼쳐졌다. 초면이라던 두 사람은 찰떡궁합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수현의 놀라운 개인기도 공개됐다. 이수현은 책의 어떤 부분도 주어지기만 하면, 이를 노래로 부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이찬혁이 즉석에서 멜로디를 연주했고, 이수현은 '묵은실잠자리' '홍합'에 대한 책 내용을 노래했다. 즉석에서 만든 노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실력에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를 맞춰봐' 퀴즈 시간이 이어졌다. 전소미는 한 패스트푸드점에 애플파이 출시를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소미는 "얻고자 하는 것은 오래 걸리더라도 무조건 해내는 스타일이다. 이제 정기적으로 팔고 있으니까 한 개씩 먹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최근 이찬혁의 SNS 게시물에 다정한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이수현과 이찬혁은 평소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었기에, 해당 댓글은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이수현은 "보여주기식으로 달았다"고 해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