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이 퀴라소와 맞대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 킹스컵서 2위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퀴라소와 2019 킹스컵 결승전을 가졌다.
결승 상대인 퀴라소는 생소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트남(98위)보다 16계단 높은 82위의 팀이다. 네덜란드령으로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베트남은 체격조건과 기본기 열세에도 스피드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콩푸엉을 최전방에 두고 응우옌 쾅하이와 응우옌 반토안을 공격진에 배치하면서 전방 압박과 역습으로 퀴라소를 위협했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박항서 감독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퀴라소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응우옌 콩프엉을 최전방에 기용해 퀴라소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내내 베트남의 흐름이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못 살리면서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은 마무리 됐다.
퀴라소는 후반 12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캐롤리나가 아크 정면에서 받은 패스를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퀴라소가 1-0으로 앞섰다.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기를 펼친 베트남은 후반 27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된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팜 럭 후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1-1로 끝났고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팀 모두 1번 키커가 성공한 가운데 베트남은 2번 키커 콩푸엉이 실축하면서 퀴라소에 끌려갔다. 결국 콩푸엉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한 베트남은 4-5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