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극대화-방향 제시’ SK의 유망주 육성 전략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6.09 12: 01

지난 8일 삼성-SK전이 열리기 전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염경엽 SK 감독의 시선은 한 선수에게 향해 있었다. 
주인공은 채현우(24). 야구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대구상원고와 송원대를 졸업한 뒤 올해 SK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다. 퓨처스리그 타율은 2할1푼4리(14타수 3안타)에 불과하나 24도루를 기록할 만큼 베이스 러닝이 뛰어나다. 채현우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은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채현우는 메이저 투어(퓨처스 선수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선수로서 발이 엄청 빠르다. 노수광보다 훨씬 낫다.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키울 생각”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도 경기 후반 대주자로 투입해 두 차례 도루를 시도하고 외야 수비와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비와 주루에 초점을 맞춰 경험을 쌓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정수빈(두산)도 그렇게 성장했다. 직접 지켜보니 2루 도루는 잘하는데 3루 도루는 아직 (센스가) 부족하다. 정수성 코치와 조동화 코치에게 3일간 제대로 배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반기 1군에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구단이 추구하는 선수 육성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선수의 장점부터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교파 투수, 홈런 타자 등 선수 개개인이 가야할 길을 알려주고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향이 정해진 뒤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모든 분야에 가장 강조하는 건 기본기”라고 강조했다. 
SK는 효율적인 선수 육성을 위해 퓨처스팀 선수 레벨을 ▲중점 육성 선수 ▲미래 육성 선수 ▲운영 선수 등 3단계로 분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 달에 한 번씩 레벨 조정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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