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완벽주의자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37)이 절친한 형 강동원(39)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배정남과 강동원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가끔 배정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동원과 모임을 가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강동원이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팬들은 배정남을 통해 가끔가다 강동원의 작품 이외 일상을 만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모델 출신 연기자, 경상도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한 사이다.
대중에 사생활 노출이 적었던 강동원이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올리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배정남과 함께다. ‘운전사’ 강동원과 ‘연예인’ 배정남, 강동원의 고교동창이자 팝재즈 가수 주형진, 싱가폴 출신 영화관계자 크리스, 일본 출신 디자이너 세이신 마츠이가 모노튜브를 꾸린 주인공이다.
앞서 강동원은 지난해 2월 영화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과 교류는 많이 하는데 진짜 친구라고 말하면서 저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 사람은 5명 정도 된다”고 밝혔었던 바. 그가 말한 5명 중 4명이 이들인 것이다.
‘모노튜브’를 통해 절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경계가 풀린 강동원의 실제 성격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운전을 하고, 와인을 마시고, 고기와 라면을 먹고, 요리까지 하는 강동원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배정남이 자신에 이어 운전대를 잡자 “내가 운전하는 게 더 안정감이 있지?”라고 잘난 척을 하는 여유도 보인다.
강동원은 ‘모노튜브’를 처음 시작하며 “우리 이제 뭐해? 나 몰라”라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낯섦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이거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안 가. 엉망일 거야”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예능 같은 거 하면 이렇게 찍느냐”고 예능 선배 배정남에게 질문했다.
‘1%의 우정’ ’거기가 어딘데??’ ‘스페인 하숙’ ‘미운 우리 새끼’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2년차에 접어든 배정남이 자신만의 예능 노하우를 설파하는 사이 베니스 비치에 도착한다.
강동원은 운전을 하는 자신을 가리켜 “운전수”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배정남과 크리스가 근처 피자집에 음식을 사러 가자 “저기 피자가 엄청 맛있거든요. 되게 맛있어요”라고 말을 보탠다.
운전을 하던 그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빈틈이 생기자 “돌아가면서 노래라도 한 곡씩 해야 하나?”라고 공백을 메운다.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숙소로 돌아온 강동원은 손수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그는 “제가 요리를 할 때도 있는데 세이신이 요리를 잘한다”며 “배정남은 요리를 전혀 못하고. 라면은 끓일 줄 알라나?”라고 배정남을 놀리기 시작했다.
배정남은 강동원을 2002년에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제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압구정 디자이너스 클럽 앞에서 형을 처음 봤다. 제가 저희 회사차에 타고 있었고 (강)동원이 형을 중간에 픽업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동원을 보고)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나 싶었다. 그냥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고 외모 칭찬을 하면서도 “형은 진짜 착한 사람이다. 속으로 챙겨주는 게 많이 느껴진다. 경상도 출신이라서 티를 안 내지만 속으로 챙겨주는 거 다 느껴진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강동원의 성격에 대해서 “저 형은 되게 완벽주의자다.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워낙 싫어하는 사람이라 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평소 한강 캠핑 및 여행을 통해 아주 가깝고 두터운 정분을 다지고 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