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37)은 2030세대 여성 팬들을 넘어 이제는 50~60대 어머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예능인’이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예능까지 일상의 민낯을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대중과의 공감대를 넓힌 덕분이다.
‘간지가 흐르는’ 겉모습과 달리 입만 열면 대반전인데, 모델로서 런웨이를 걸을 때는 이럴 줄 몰랐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식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호감도를 높인다.
그런 그가 모델 출신이자 동향(同鄕)인 배우 강동원(39)과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강동원이 미국영화 ‘쓰나미 LA’(감독 사이먼 웨스트) 촬영차 LA에 머무르고 있는데, 12개월 동안 LA에서 살며 겪은 일상을 영상에 오롯이 담았다.
배정남을 비롯해 팝재즈 가수 주형진, 패션 디자이너 세이신 마츠이, 영화인 크리스 등 강동원의 절친들이 LA에 방문해 ‘브로맨스’를 펼쳤다. 이달 1일 첫 회를 시작으로 어제(8일) 2회가 공개됐는데, 예고편까지 합쳐서 벌써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배정남은 그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솔직하고 털털하다. 16년 동안 영화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강동원도 왠지 모르게 푸근하다.
배정남은 강동원을 2002년에 처음 만났다고 털어놨다. “제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압구정 디자이너스 클럽 앞에서 동원이 형을 처음 봤다”면서 “제가 저희 회사차에 타고 있고 (강)동원이 형을 중간에 픽업하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배정남은 “(강동원을 보고)’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나?’ 싶었다. 그냥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고 극찬했다.
강동원의 성격에 대해 그는 “강동원 형은 정말 착한 사람이다. 속으로 챙겨주는 게 많이 느껴진다. 경상도 출신이라서 티를 안 내지만 챙겨주는 게 속으로 다 느껴진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형은 되게 완벽주의자다.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워낙 싫어하는 사람이라 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행보를 이어나가는 강동원. 2003년 이후 줄곧 스크린에서만 활동해온 그가 이젠 유튜브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만의 의외성과 예측불가성, 성실함, 착함으로 전진하는 강동원을 응원할 수밖에./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