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가 '인기가요' 1위에 올랐다.
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의 다비치가 ‘킬 디스 러브’의 블랙핑크,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의 임재현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MC들은 다비치에게 1위 트로피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기가요'에는 무엇보다 컴백 무대가 쏟아졌다.
가장 먼저 틴탑은 ‘으른 섹시’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Run Away’는 일명 ‘으른 섹시’를 틴탑의 스타일로 표현한 곡으로, 칼군무보다는 선이 살아 있는 절제된 안무들이 포인트다. 포인트 안무인 바디탭 댄스는 물론, 틴탑의 색이 가득 담긴 퍼포먼스 덕에 여심은 요동쳤다.
B1A4 산들도 3년 만의 솔로 컴백을 자축했다.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히트 작곡가 윤종신이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눈부신 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변해버린 지난 사랑의 찬란한 기억들을 눈부시게 맑은 하늘에 툭툭 털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산들의 담백하지만 한층 깊어진 보컬로 표현해낸 곡이다.
우주소녀는 새로운 서머퀸 타이틀을 얻었다. 타이틀곡 ‘부기 업(Boogie Up)’은 쨍한 여름의 청량하고 맑은 기분을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다. 선명한 여름의 색깔로 매력을 그려내면서 우주소녀 멤버들의 개성도 잘 살려냈다. 수록곡 ‘눈부셔’까지 통통 튀는 우주소녀의 매력과 여름이라는 계절감이 만나 씨스타의 뒤를 잇는 서머퀸이 탄생했다.
씨엘씨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신곡 'ME(美)'는 '나'를 뜻하는 영어 단어 'Me'와 '아름다움'을 의미를 하는 한자 '美(미)'의 동일한 발음을 이용해 '아름다운 나'라는 주제를 재치있게 다뤘다.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뿐만 아니라 곡이 진행되면서 반전되는 후렴구가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며, 사운드 만큼이나 파워풀한 군무가 보는 이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프로미스나인은 경쾌하게 컴백했다. 타이틀곡 ‘펀!’은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프로미스나인의 유쾌한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경쾌한 하우스 및 디스코 리듬과 멤버들의 발랄한 에너지가 듣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톡톡 튀는 청량미, 한층 더 물오른 비주얼, 더욱 다채로워진 9인 9색 매력으로 프로미스나인은 올 여름 음악 팬들을 제대로 겨냥하고 있다.
반면 레이디스코드는 아쉬운 굿바이 무대를 펼쳤다. 'FEEDBACK(너의 대답은)'은 신나는 음악으로 돌아와줬으면 한다는 팬들의 소환에 2년 7개월만에 응답한 곡으로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던 '레코 표' 레트로 장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NEWTRO-FUNK(뉴트로 펑크) 장르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레이디스코드는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퇴장했다.
이하이는 한층 더 성숙한 보이스로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다. '누구 없소'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이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냈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또한 아이콘 비아이가 참여해 곡의 매력을 높였다.
러블리즈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이 올랐다. 타이틀곡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는 기존의 러블리즈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청량하고 상큼한 사운드로 계절감에 맞게 편곡된 곡이다. 매력적인 신스 사운드와 러블리즈의 아련한 보이스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가사로 표현되어 더욱 더 감성적인 러블리즈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데뷔 14일 만에 SBS MTV '더쇼'에서 1위 가수가 된 AB6IX는 ‘인기가요’에서도 2019년 가요계 최고의 슈퍼 루키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들의 데뷔곡인 ‘BREATHE'는 강렬한 딥하우스 곡으로 그간 아이즈원의 'Airplane', 윤지성의 '쉼표', 박지훈의 'Young 20' 등을 만들며 실력을 인정받은 이대휘가 직접 프로듀싱하고, 임영민, 박우진이 가사를 붙여 완성한 곡이다.
아이즈는 폭발하는 밴드 사운드로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에덴'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정통 밴드의 색깔을 드러낸 얼터너티브 록 장르로 '기쁨', '낙원' 자체를 의미하는 제목 '에덴'처럼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빛이 되길 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어스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다. 타이틀곡 '태양이 떨어진다(Twilight)’는 히트메이커 김도훈 프로듀서가 직접 작사 및 작곡해 선물한 곡. 여기에 세계적 안무가 키오니 마드리드가 안무에 참여해 원어스만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태양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안무부터 멤버 이도와 서호의 호흡이 빛나는 '거울 춤'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일품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칼군무는 물론 격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로시는 완성형 신인의 정석을 입증했다. 타이틀곡 'BEE'는 개성 있는 구성의 힙합 알앤비 업 템포 곡으로, 로시의 유니크한 음색이 잘 표현돼 있다. 특히, 로시는 신곡 'BEE'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차세대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아름다운 꽃에 꿀벌이 모여드는 모습을 당돌하고 귀엽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 로시는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며 찰떡 같이 노래를 소화했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입소문을 제대로 탄 SAAY는 무대로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1년 만에 발매된 SAAY 의 새 싱글 ‘ZGZG’는 우리의 전통가락인 ‘장지기장’이 모티브가 된 곡이다. SAAY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메웠다. SAAY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해 사랑 받고 있다.
이들 외에 밴디트, 체리블렛, 앤씨아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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