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허원석이 빠졌지만 킹존은 여전히 강 팀이었다. 미드-정글이 아닌 탑-정글 구도의 '카주아니'와 라이즈, 시비르, 타릭의 조화가 기막히게 어우러지며 탄탄한 샌드박스의 운영을 팀 파이트로 무너뜨렸다.
킹존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샌드박스와 1라운드 1세트서 조합의 특성을 십분 살리면서 34분만에 먼저 승전보를 울렸다.
럭스 유미 브라움 등 서포터 밴이 쏟아지자 킹존은 돌진 조합을 선택했다. 라이즈 선픽 이후 최근 핫한 세주아니 카밀을 가져갔다. 돌진조합의 힘을 보태기 위해 시비르와 타릭을 마지막으로 선택했다. 한 가지 색다른 점은 카주아니를 탑-정글로 보내면서 거친 상체싸움을 예고했다.
샌드박스는 제이스-아트록스-신드라-바루스-탐켄치로 조합을 꾸려서 킹존의 돌진 조합에 맞섰다. 초반 부터 카주아니'가 킬을 만들어나가면서 킹존이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샌드박스는 데스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탄탄한 운영을 바탕으로 포탑 공략과 오브젝트 사냥 등을 통해 글로벌골드에서는 킹존에 앞서 나갔다.
기회를 엿보던 샌드박스가 21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셔남작을 사냥하자, 킹존에 곧바로 황색등이 켜졌다. 바론버프를 두른 샌드박스가 강하게 치고 들어오면서 킹존의 숨통을 조여왔다. 위기의 순간 킹존의 반격이 기막혔다. '내현' 유내현이 라이즈의 공간왜곡으로 팀원들을 대동하고 추격에 나서, 스플릿으로 부대가 나뉘었던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을 각개겨파하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 타 대승 이후 또 다시 열린 한 타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내셔남작까지 가져간 킹존은 1분 뒤 벌어진 33분 한 타에서도 또 에이스를 올리면서 그대로 샌드박스의 넥서스까지 정리해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