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출연해 결혼과 연애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서진과의 '달콤까칠' 투어가 그려졌다.
독방취침을 건 자존심 대결, 이서진과 육성재가 붙었다. 게임 룰을 조금 바꿔, 물에 입수한 척 연기하는 X맨을 색출해야 했다. 이서진은 관심없는 척 하더니 작전모의부터 귀를 기울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육성재도 초진지하게 게임에 집중했다.
육성재는 이승기가 연기한다고 했으나 이서진은 이상윤을 꼽았다. 머리카락이 금방 담군 것 간다고. 유난히 김이 훨씬 많이 있다며 과학적인 논리를 댔다. 이서진의 추리대로 X맨이 이상윤일지 궁금증 속에서, 정답이 발표됐고, X맨은 이상윤으로 드러났다. 이서진은 "맞잖아"라며 독방을 차지해 기쁨을 만끽했다.
밤새 깊은 토크 후, 다음날 멤버들은 온천 후유증을 보였다. 이와달리, 이서진은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다녀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멤버들도 그런 이서진 뒤를 쫓아 모닝 트래킹 코스에 동참했다. 깨달음은 물론, 마음의 쉼표를 그릴 수 있는 '숲'캉스였다.
목을 축이기 위해 카페로 이동, 이서진은 음료하나도 혼자 마시지 않고 제작진들에게 골든벨을 울렸다.
요즘 한의원을 자주 간다는 이서진은 치과도 자주 간다며 "피부 관리하 듯 잇몸도 관리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가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냐"며 기습 질문, 이서진은 "살때 건강하게 챙겨야 한다"며 센스있게 답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때, 이승기가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며 부러워하자 이서진은 "곧 헤어질 것"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승기는 "미움 안 받고 그런 말 하는 형이 부럽다"고 하자, 이서진은 "미움 많이 받는다"면서 "사람들이 날 좋아하게 하려고 살면 너무 피곤해, 좀 싫어해도 스트레스르 안 받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서진은 "나는 승기처럼 절대 못하겠지만 승기는 둥글둥글하게 노력하는 성격, 난 그렇게 못하겠더라"면서 "표현을 잘하는 사람, 서툰 나에겐 부럽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이서진에게 "연애하고 이럴 때도 까칠모드였냐"며 질문, 이서진은 "여자친구에겐 다 해줘, 따뜻한 편"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여자 사귀지 오래돼서 사실 잘 모르겠다 이제"라고 해 폭소하게 했다. 이서진에게 결혼할 생각을 묻자, 그는 "없으니까 안하고 있다"며 덤덤히 답했다.
이서진은 "평생 못 느낄 감정은 자식한테서 오는 행복"이라면서 부모됨으로 느끼는 다른 존재로 인한 행복에 대해선 경험하지 못해 가늠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 했다. 이서진은 "부럽다고 생각은 한다, 웬만해선 아버지 역 절대 안해, 그 마음을 모르니까, 모르겠어서 표현 못할 것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연애 못하겠더라"면서 이서진에게 진짜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서진은 "불같은 사랑은 3개월"이라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가장 오래가는 것"이라 말했다.
다양한 입담을 펼친 후, 이서진은 스태프들에게 아이스크림 골든벨을 울렸다. 스태프 전원 꼼꼼하게 챙긴 뒤 시크하게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받아 먹는 모습이 또 한번 츤츤함을 폭발했다.
그날 밤, 이서진은 홀로 밤거리를 산책했다. 발길 닿는 대로 떠돌던 중, 레코드 샵을 발견하며 추억에 잠겼다. 어릴 적 팝을 즐겨 들었다던 이서진은 "어디가서 LP 이렇게 보기 쉽지 않다"며 감동, 즉석에서 틀어주는 레코드 음악을 들으며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들었다.
이서진이 일탈 후 숙소로 다시 도착했다. 멤버들도 깨달음의 방학을 끝난 후, 방학 숙제검사를 준비했다.
각자의 스타일로 만든 방학숙제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승기는 "이틀간 서진이 형의 새침한 매력을 봤을 것"이라며 "형과 개인적인 친분이 많다"며 절친 승기에게도 신서했던 깨달음 방학이라 했다. 인간 이서진이 어떤 사람인가 탐구생활을 했다며 발표를 시작, 이서진과 함께 방송 관계자들이 확인하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어 기대감을 안겼다. 이승기는 무심하고 까칠한 대명사인 이서진의 '언어 번역기'를 전하며, 그 속에 숨은 진짜 뜻을 전했다.
이때, 이서진은 갑자기 멤버들에게 LP 선물을 내밀었다. 직접 고른 섬세함이 돋보였다. 츤츤한 다정함으로 마지막까지 심장폭행한 이서진에게 멤버들은 감동했다.
이서진은 앨범을 고를 때도 누구에게 어울릴 지 고민, 마지막 선물로 뭉클하게 했다. '오다주웠다' 정석의 이서진이었다. 겉은 툹루하지만 속은 따뜻했던 '츤츤함' 넘친 이서진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