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재형이 동료 가수 윤종신의 방송 하차 결정과 관련해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정재형은 10일 9년 만에 새 앨범 '아베크 피아노(Avec Piano, 피아노와 함께)'를 발표하고 뮤지션으로 컴백을 알렸다. 이에 앞서 최근 진행된 컴백 인터뷰에서는 윤종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윤종신은 지난 4일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 활동을 잠시 쉬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출연 중인 MBC '라디오스타’와 JTBC '방구석 1열’에서 하차한 후 오는 10월 출국해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재형은 "진짜 멋진 것 같다.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전 만났을 때 이야기를 듣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모범이라는 말을 되게 싫어하는데 선례라고 해야할까, 되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재형은 "이제는 사실 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어디에 있다고 해서 소통이 어려운 건 아니지 않나. 분명히 어떤 곳에 가서 느껴지는 감정도 다를 거라 생각한다. 너무 멋있다. 굉장히 응원하고, 얘는 진짜 멋있는 애구나 생각한다. 멋있는 것 같다"며 거듭 윤종신의 결정을 지지했다.
정재형 역시 뮤지션임과 동시에,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방송인이기도 하다. 방송인과 음악인의 경계에서 고민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사이에서 오는 괴리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는 "아직 극복 못했다"면서도 "방송인과 음악인 모두 저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제가 하고 싶어하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이상적인 부분을 향해서 나갈 거다. 방송인이라는 말은 참 부끄럽지만 방송하는 일들은 그 음악들을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역할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진중하게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 대한 애정을 아낌 없이 전했다. 정재형은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놓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 오래됐다. 8년째 하고 있다. 3~4년 전쯤에 이 앨범이 안 떠오를 때 그만두고 파리 가는 거 아닌가 생각할 때도 '불후'를 생각하면 '불후'를 통해서 또 소개된 많은 가수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오면서 생기는 애착들이 있어서 그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아베크 피아노' 발매 후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음악팬들과 만날 전망이다. 그는 "위로라는 말이 좀 굉장히 조심스러운 말인데 이 앨범으로 일상이 달리 보이는 느낌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도 함께한 연주자들도 굉장히 멋진 분들이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작은 것부터 큰 곳까지 공연들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공연이지만 와서 마음적으로 위로가 되는 공연을 이어나가보려고 한다. 반면에 음악과 저란 사람의 중간 역할을 하는 예능도 잘 열려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