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과 그룹 크레용팝 출신의 소율이 첫 만남부터 혼전 임신 당시의 심경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문희준과 소율이 풀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문희준과 소율은 2013년 케이블채널 QTV '미소년통신'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미소년통신'은 문희준이 MC로 활약했던 프로그램이다. 이후 '문희준의 순결한15', MBC에브리원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에서도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이어갔던 바다.
문희준은 첫 만남에 대해 "방송국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무서운 여학생들이 있더라. 무서워서 돌아가서 다른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무대를 리허설을 하고 있더라. 사실 그때도 눈에 확 띄긴 했다. 어떤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때 유행하던 과자를 구하는 미션을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과자를 구해다주더라. 그 다음에 1~2년 있다가 연락을 제가 했다"고 털어놨다.
소율은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녀는 "호두과자를 한 달 동안 너무 먹고 싶었는데 먹을 수가 없었다.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마자 신랑이 바로 사다줘서 결혼까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결혼 이야기를 먼저 했는데 당황하더라. 사귄지 이틀이었다"며 운명의 상대를 만났음을 털어놨다.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는 문희준의 말에 소율은 "사소한 것에도 신경 써주는 느낌이었다"며 문희준에게 푹 빠진 이유를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은 2017년 2월 백년가약을 맺었고, 5월 딸 희율을 품에 안았다. 결혼과 출산 사이의 시간은 고작 3개월. 결혼 전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문희준은 "속으로는 너무 놀랐는데 겉으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결혼하자고 했다"며 든든한 남편의 면모를 보여줬다. 소율은 "그때 힘들었던 게 생각해서 눈물이 난다"며 마음고생했던 바를 털어놓기도.
당시 부부는 혼전임신설이 돌았다가 이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을 직면해야했다. 문희준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행복한 일이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고, 소율은 "한편으로는 안심됐다. 말하자마자 결혼하자고 이야기해줘서"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함께 다독이며 자라나는 딸 희율이와 가족이 되었을 것이다. 문희준은 "남편으로서 뭘 할 수 있는게 없더라. 항상 잘해주고 싶은 남편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옆에 있어주는 것밖엔 없더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소율은 "그렇게 탄생한 게 우리 공주다"며 딸 희율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율은 희율과 3시간 이상 떨어져본 적이 없었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처음으로 아빠와 딸이 48시간 동안 단둘이 생활하게 됐다. 문희준은 가장 첫 스케줄로 문화센터를 향했다. 희율이에게는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장이다. 문희준은 희율이의 친구들에게도 간식을 나눠주며 어머니들과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에게 항상 우아한 아빠, 포용하는 아빠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문희준에게는 앞으로 고군분투기가 예상됐는데, 과연 어떤 일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까.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