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형식(29)이 오늘(10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기동대(특수임무헌병)로 입대하는 가운데, 전역 후 박형식이 써내려 갈 필모그래피는 어떤 그림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10일 박형식의 소속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형식은 수방사 헌병대에 지원해 지난 3월 1차 면접을 치렀고, 4월 9일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오늘(6월 10일) 입대하는 박형식의 전역 예정일은 2021년 1월 4일이다.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이른바 ‘아기병사’ ‘스나이퍼 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박형식은 수방사에서 군 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는데 실제 군대 생활도 수방사에서 하게 됐다. 이는 박형식의 자발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
박형식은 지난 5월 8일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의 홍보를 위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 ‘진짜 사나이’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게 장점이라면 다양한 부대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모든 부대가 힘들다면 내가 재밌었던 곳,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수방사에서 ‘스나이퍼 박’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사격을 잘했다. 당시 군 관계자 분들이 '형식 씨 군대 가면 여기로 와야겠다’고 하셨다. 그 칭찬이 사람을 들뜨게 했다. 몇 년 전 기억이지만 나를 환영해주고 칭찬해 준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수방사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박형식은 그러면서 “입대 소식을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알려져서 요즘 ‘대놓고 갑니다’ 하고 있다(웃음)”며 “사실 갔는지, 안 갔는지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박형식은 “(주변 지인들이)’군대에 가면 정해진 휴식기 같다’고 하더라. 보통 사람들은 (연예인이)눈에 보이지 않으면 크게 관심이 없다. 그런데 ‘군대를 갔다’고 하면 그냥 보내버리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1991년생인 박형식은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가수로 출발했지만 배우로서 인정 받은 박형식은 드라마 ‘상속자들’(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화랑’(2016) ‘힘쎈여자 도봉순’(2017) ‘슈츠’(2018)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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