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이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했다.
홍종현이 지난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김소연에게 찬바람이 쌩쌩 부는 모습을 보였다. 상무 이사가 된 후에도 마음이 남아있었지만 자신에게 사무적으로 대하는 김소연에게 실망했다. 이후 절대적인 상하관계로 돌아가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이전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차가워진 태도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여전히 홍종현의 마음속에는 그녀를 향한 사랑이 남아있었고 방송 말미에 그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나며 다시 훈훈함을 전하기도.
한태주(홍종현 분)는 자신의 아버지 한종수(동방우 분)와 함께 차에서 내린 강미리(김소연 분)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결재를 받으러 온 미리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고, 미리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태주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가 미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묻자 종수는 그동안 있었던 일과 미리가 전인숙(최명길 분)의 자리를 원하다는 사실까지 말해주며 태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실이 믿기 힘들었던 태주는 술을 마시고 미리의 집 앞에 찾아갔다. 다시 마주한 미리에게 “아버지하고 거래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들었습니다. 그럼 나한테 원하는 건 뭡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미리는 “지금처럼 훌륭한 상무님으로 계속 있어주세요. 전 앞으로 상무님께서 본사로 올라가실 때까지 옆에서 성심성의껏 잘 보좌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진심이라고 믿었지만 결국 깊은 상처를 받은 태주는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강 부장”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굳게 닫아버렸다.
다음 날 태주는 미리를 발견하고는 사무적인 태도로 목례만 하며 여느 직원들과 다름없이 그녀를 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숙을 찾아가 미리를 향한 마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후 계열사 사장들과의 식사 자리에 함께 참석하러 가는 길 태주는 미리에게 주의 사항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딱딱해진 태주의 태도에 미리는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태주의 차가움은 계속됐다. “오너가 되려면 가장 최전선에서 갈고닦고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난 아직도 강 부장에게 감사한 마음은 갖고 있습니다”라며 더 이상 사랑하는 감정이 아닌 옆에서 보좌해주는 부하 직원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드러낸 것.
함께 시찰을 간 공장에서도 여전히 사무적이고 절대적인 상하 관계를 유지하던 태주, 하지만 미리가 힐을 신고 넘어지려 하자 놀라 달려가 예전처럼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곧바로 “그러게 하이힐 좀 신지 말라니까! 발목 다친다고 외근 다닐 땐 운동화 신으라고…”라며 자신도 모르게 연애 시절 행동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에 태주는 잠시 당황했지만 미리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는지 그녀를 와락 끌어안으며 ‘심쿵 엔딩’을 선사해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렇듯 홍종현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소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차가워진 태도를 보여 마음을 접은 듯했으나, 방송 말미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그동안 감정을 숨기느라 괴로웠던 그 마음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엔딩 요정’ 홍종현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