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PD가 문희준 가족의 첫 출연 이후 생각을 밝혔다.
9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문희준 가족이 첫 등장했다. 앞선 방송에서 예고편 만으로도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문희준 가족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대를 모으던 문희준, 소율 부부와 딸 희율 양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10일 오전 '슈돌'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문희준 가족의 첫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슈돌' PD는 "제작진으로서는 감사하게 첫 방송을 마쳤다. 내용도 촬영한 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고, 시청률이 고무적으로 올랐다"고 운을 뗐다. 실제 이날 '슈돌'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주의 14%대비 0.6%P 가량 오른 성적을 보였다. 수도권 기준 순간 시청률은 18.6%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 '슈돌' PD는 "공교롭게도 어제(9일) 저녁 날씨가 흐리긴 했다. 통상적으로 날씨가 흐리면 좋을 때보다 0.5~1%P 가량 시청률이 오르긴 한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일반적인 상승폭을 훌쩍 넘긴 수치가 나왔다. 그런 걸 보면 콘텐츠의 차이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제작진으로서는 새로 합류해주신 문희준 씨 가족부터 여러 출연진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문희준과 아내 소율은 희율 양을 임신했을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소율은 결혼 전 임신을 밝히며 "그때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며 울컥한 심경을 밝혔고, 문희준은 "속으로는 놀랐는데 겉으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결혼하자고 했다"며 든든한 남편의 면모로 감동을 더했다.
'슈돌' PD는 "사실 소율 씨의 눈물을 보고 그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지에 대해서 제작진 사이에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어린 나이에 예민하기도 하고 힘들었을 수도 있는 시절인데 그 부분이 방송으로 나가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있는 상황 그대로를 방송에 내보내는 게 시청자에게나 소율 씨에게나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방송에 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문희준 씨의 든든한 모습이 호평을 받은 것 같다. 아무래도 H.O.T 활동 시절에도 리더이지 않았나. 그때도 리더로 역할을 잘 해냈고, 어느 정도 리더십이 있으려면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포용력 있게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잘해왔다 보니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결단력 있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문희준은 소율이 자리를 비운 사이 희율과 함께 하는 첫 일정으로 문화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슈돌' PD는 "문화센터는 이미 촬영 전에도 소율 씨가 다니던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아이들과 해왔던 것을 아빠들이 해내는 모습을 통해 아내가 아이와 어떻게 생활했는지 더욱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이후에는 아빠가 아이들과 하고 싶은 부분들을 해나가는 모습까지 차차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예고부터 첫 방송까지 새 멤버 문희준 가족의 이야기가 '슈돌'의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 '오빠'에서 '아빠'로 돌아온 문희준의 일상이 '슈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