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과 소율, 딸 희율 가족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첫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주 예고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 가족은 솔직한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새 식구로 합류한 문희준, 소율 부부와 딸 희율의 일상이 그려졌다.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 2013년 문희준이 MC였던 케이블채널 QTV ‘미소년통신’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졌고, 비밀연애 끝에 지난 2017년 2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3개월 만에 딸 희율을 출산, 부모가 됐다.
여러 방송을 통해 신혼 생활과 육아 에피소드 등을 공개한 문희준은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 희율과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큰 눈과 단발머리가 돋보이는 희율은 아빠를 쏙 빼닮은 외모와 엄마를 닮은 애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희율 목욕시키기에 도전한 문희준은 능숙한 솜씨로 빠르게 목욕을 끝내 눈길을 끌었다. 소율은 "목욕은 신랑 담당이다. 여자들은 출산 후 뼈가 시리다고 해서 물엔 손도 못 대게 한다. 너무 잘 씻긴다"며 남편 자랑을 했다. 문희준은 "남편으로서 뭘 할 수 있는게 없더라. 항상 잘해주고 싶은 남편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옆에 있어주는 것밖엔 없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처럼 문희준 소율 부부와 딸 희율의 첫 등장은 수도권 기준 순간 시청률은 18.6%까지 치솟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10일 오전 '슈돌'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문희준 가족의 첫 방송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제작진으로서는 감사하게 첫 방송을 마쳤다. 내용도 촬영한 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고, 시청률이 고무적으로 올랐다"며 "공교롭게도 어제 저녁 날씨가 흐리긴 했다. 통상적으로 날씨가 흐리면 좋을 때보다 0.5~1%P 가량 시청률이 오르긴 한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일반적인 상승폭을 훌쩍 넘긴 수치가 나왔다. 그런 걸 보면 콘텐츠의 차이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제작진으로서는 새로 합류해주신 문희준 씨 가족부터 여러 출연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문희준과 소율은 첫 만남부터, 결혼, 혼전 임신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감없이 털어놓았던 바, 소율은 “그때 힘들었던 게 생각해서 눈물이 난다”며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며 급하게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슈돌' PD는 "사실 소율 씨의 눈물을 보고 그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지에 대해서 제작진 사이에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어린 나이에 예민하기도 하고 힘들었을 수도 있는 시절인데 그 부분이 방송으로 나가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있는 상황 그대로를 방송에 내보내는 게 시청자에게나 소율 씨에게나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방송에 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희준 씨의 든든한 모습이 호평을 받은 것 같다. 아무래도 H.O.T 활동 시절에도 리더이지 않았나. 그때도 리더로 역할을 잘 해냈고, 어느 정도 리더십이 있으려면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포용력 있게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잘해왔다 보니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결단력 있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희율과 소율없이 48시간을 보내게 된 문희준이 먼저 향한 곳은 희율의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센터. 이에 '슈돌' PD는 "문화센터는 이미 촬영 전에도 소율 씨가 다니던 부분이었다"며 "아내가 아이들과 해왔던 것을 아빠들이 해내는 모습을 통해 아내가 아이와 어떻게 생활했는지 더욱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이후에는 아빠가 아이들과 하고 싶은 부분들을 해나가는 모습까지 차차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처럼 가수, 방송인 문희준이 아닌 아빠로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문희준이 앞으로 딸 희율과 어떤 일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