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소녀시대부터 이민정까지 스타들의 패션 이야기를 풀어냈다.
10일 오전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출연했다. 박명수는 “연예인들 등 뒤에 날개를 달아주는 요즘 가장 핫한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라고 소개했고 서수경은 “오늘 옷 신경 써서 입고 왔다. 이렇게 입어야 트렌디하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뽐냈다.
그는 현재 이민정, 정혜영의 스타일을 맡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 서수경은 “소녀시대 스타일 담당을 오래했는데 지금은 수영을 하고 있다. 싸이도 스타일리시하게 하고 있다. 소유, 세븐틴도 하고 있다. 예전엔 고아라, 박신혜를 맡았다. 샤이니 키도 군대 갔는데 갔다 오면 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고정 질문인 수입을 물었다. 서수경은 “수입은 많이 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을 수 있다. 사치까진 아니더라도. 라면 먹으러 일본 갈 수 있다. 제가 입는 옷도 살짝 할인을 받는다. 연예인이랑 비슷한 수준”이라며 “스타일리스트로 지내며 홈쇼핑 고정 출연도 3년 정도 하고 있다. 최근엔 다리미 계약이 들어왔다. 스티머 완판됐다. 학교 강의도 다닌다. 잠을 잘 안 잔다. 못 잘 땐 2시간 잘 때도 있다. 직원들이 10명 이상 15명 2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서수경은 이민정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하다. 서수경은 “이민정은 진짜 쿨하다. 형님 같은 스타일이다. 몹시 털털하다. 밀리터리룩을 잘 입어서 한 번은 이병헌이 ‘옷장에 한 소대가 있다’고 했다. 그럴 정도로 제가 본 사람 중 제일 예쁜데 제일 털털하다. 이병헌-이민정 집에 간 적이 있다. 옷장이 엄청 크다. 야상 점퍼가 많다. 이민정은 정말 쿨하고 내추럴하다”고 귀띔했다.
소녀시대의 스타일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서수경은 “‘더보이즈’ 앨범 때부터 맡았다. 두 번째 월드투어부터 시작해서 8년 정도 같이 했다. 29살에 소녀시대를 처음 맡았다. 개성이 다 다르다. 그 친구들의 체형이 다 다르고 보완할 부분과 장점도 다른데 머리를 써서 한 게 아니라 잘 맞춰서 했다. 9명이 다 다르게 문제없이 입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소녀시대 팬들이 엄청 많았지만 저는 가수를 처음 할 때였다. 소녀시대가 인기 많은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열심히 입히다 보니 수많은 팬들이 제 이름을 다 알고 ‘갓수경’이라고 불러줬다”며 “사실 소녀시대는 멤버들 컬러가 정해졌을 때 들어갔다. 세븐틴도 ‘아주 나이스’부터 같이 했다. 멤버들의 장단점을 잘 살려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수경은 스타들의 공항패션까지 도맡을 정도. 그는 “공항패션 올 피팅을 다 했다. 며칠 전부터 옷을 맞춰놓는다. 간혹 본인 옷을 입는다고 하면 그렇게 했다. 머리를 풀까 묶을까, 액세서리를 어떻게 할까 다 미리 정해놓는다”며 “연예인들은 흰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예쁘다. 청바지에 흰 티를 입어도 연출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알렸다. 서수경은 “올해는 레트로 무드가 강하다. 원피스 수영복이 어머니 시대에 입던 건데 많이 들어왔다. 하이웨스트나 엄마 친구들이 입은 컬러감도 많이 왔다. 플라워 프린트도 있고 복고 무드가 진하다. 도트 무늬도 좋다. 잘 선택하면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옷은 비쌀수록 예쁘다”는 말에는 “그렇다. 소재가 다르니까 원가가 달라지지 않나. 무엇보다 봉제와 패턴이 중요하다. 패턴사들의 1인치가 옷을 다르게 만든다. 명품만 사입을 수 없지 않나. 그걸 아는 게 중요하다. 비싼 브랜드에선 어떤 디자인이 나왔구나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알면 싼 곳에 가서 잘 고른다. 비싼 걸 많이 봐야 한다. 안 사더라도 많이 보면 눈이 맞춰지니까 싼 곳에 가서 잘 고를 수 있다. 연예인들이 입은 걸 많이 보셔도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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