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가시나들'에서 진심을 다한 수업으로 감동을 전했다.
어제(9일) 막을 내린 MBC 예능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문소리는 한글 선생으로 출연해 매 회 다정한 선생님으로, 때로는 친손녀 같은 모습으로 할머니들과 추억을 쌓았다.
문소리는 지난 방송에서 봄 소풍을 마치고 마지막 가정방문을 진행했다. 할머니 댁에 직접 사 들고 간 꽃을 심어 드리며 또 다른 추억을 남겼고, 마치 정말 '할머니 댁'을 방문한 것 같은 정겨운 시골 풍경이 그려졌다.
더불어 진행된 마지막 수업에서 문소리는 연애편지를 공개했다. 그동안 '편지'가 생소하다고 느꼈을 할머니들을 위해 "남편과 결혼기념일마다 편지를 주고받는다"며 손편지를 가져와 읽어준 것. 이런 문소리의 노력에 할머니들은 진심을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쓴 편지를 발표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느덧 찾아온 종업식에서는 함께한 시간을 회상하며 '또 만나요'를 열창했다.
'가시나들'을 연출한 권성민 PD는 인터뷰에서 "할머니들이 여성이라 배우지 못했던 한글을 다시 배우는 현장이니 만큼 선생님도 여성이었으면 했다"며 "문소리 씨가 작품 안팎에서 보여주신 모습과 가치관이라면 할머니들과도 짝꿍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문소리를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보답하듯 문소리는 특유의 다정함과 진심 어린 노력으로 할머니와 짝꿍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이끌어내 기대 이상의 따뜻함과 감동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