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39금으로 물들였다.
10일 낮 1시에 전파를 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안영미가 게스트로 나왔다. 김신영은 “제가 라디오 진행을 8년 했는데 처음 스튜디오 방문이다. 22세기 마인드. 할리우드에서 원하는 그녀 안영미다. 생방송이라 위험하지만 여차하면 노래를 틀겠다. 안영미 컨트롤러 1기가 송은이, 2기가 저다. 신봉선 컨트롤러는 안영미다”고 자신했다.
안영미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특별한 인연을 가졌다. 그는 “깍쟁이 왕자님을 만나게 해 준 라디오 피디님이 여기 계신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피디님이 당시 큐피드였다. 그때 제가 주어진 방송 30분 내내 외롭다는 얘기밖에 안 했다. 그 와중에 지금 남자 친구를 건졌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피디님한테 주례를 부탁하려고 한다. 동갑인데 주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옛날엔 잠자리를 가지면 무조건 어른이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안영미는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가 진행한 라디오 '써니의 FM데이트'를 통해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다. 그동안 다수의 방송을 통해 남자 친구를 '깍쟁이 왕자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스페셜 MC로 나갔다가 마침내 고정 자리를 꿰찼다. 안영미로서는 ‘라디오스타’ 최초의 여자 MC다.
안영미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가장 먼저 셀럽파이브 멤버들이 가족처럼 좋아해줬다. 그런데 ‘라디오스타’를 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아차 싶었다. 댓글을 보니 저한테 김구라의 턱을 잡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세상 쫄보다. 스페셜 MC 때 잘한 건 다신 안 볼 생각으로 한 거라. 그런데 그 뒤로 고정이 됐다고 하니 내가 고정적으로 덤빌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알라딘 턱 나셨네’ 유행어는 신봉선이 만든 거다. 스페셜 MC 때엔 못 써먹겠더라. 신봉선 별명은 신놀부, 혹은 여자 트럼프이지 않나. 호락호락하게 허락하지 않더라”고 밝혀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안영미, 올해 연말 시상식 우수상 확보”라고 응원했다.
안영미는 김신영, 송은이, 신봉선과 함께 웹 예능 ‘판벌려’를 만들었는데 JTBC2에 편성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판벌려’는 스스로 판을 벌이는 코미디언들의 도전을 그린 리얼리티 예능으로 지난 4일 첫 방송됐다. 셀럽파이브가 두 번째 싱글 앨범 ‘셔터(Shutter)’의 인기 부진을 딛고 초심을 다지기 위해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각 분야 장인들에게 스페셜 비법을 전수받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김신영과 안영미는 “’판벌려’는 우리끼리만 보기 아깝다. 진짜 시청률이 많이 올랐다. 재방송을 넘어 10방까지 가고 있다. 조만간 우리 중 센터를 뽑을 거다. 국민 프로듀서 여러분들이 우릴 다마고치라고 생각하면 키우는 맛이 있을 거다. 아무 때나 채널 돌리면 나올 거다. 본 방송은 화요일 8시”라며 열정적으로 홍보했다.
이날 코너는 '표현' 제시어에 맞춰 2행시를 보내는 것. 청취자들은 2행시를 쏟아냈다. 안영미는 "표범 무늬 속옷 입은 현진영" 등의 메시지를 읽었다. 이보다 수위 높은 메시지도 많았다고. 안영미는 읽고 싶었지만 김신영이 애써 말렸다. 안영미는 "북한 방송도 이것보다는 더 자유롭겠다"며 답답해했고 김신영은 "'에헤라디오' 가서 해라. 내가 가서 똥물 뿌리기 전에"라고 말려 청취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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