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잘나가는 '미스트롯'에 전라도 비하발언 뿌리기?..사과에도 싸늘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10 21: 54

인생역전에 성공한 ‘미스트롯’ 출연자들. 하지만 3등 홍자가 잘 나가는 이들의 꽃길에 미세먼지를 뿌렸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흥겨운 무대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그는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송가인은 경상도 가서 울었다더라. 나도 그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다음 발언이 문제가 됐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 

[사진=박준형 기자]미스트롯 홍자 인터뷰 / soul1014@osen.co.kr

이후에는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듯이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라고 전라도민들을 위한 맞춤형 코멘트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라도민들을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다’고 표현한 게 일부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거듭 경상도와 전라도를 구분 지어 강조한 것도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월 28일 첫 방송된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이다. 그동안 힙합, 아이돌, 뮤지션, 모델 등 여러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트로트 톱스타를 찾는 서바이벌 예능은 ‘미스트롯’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미스트롯’의 화제성은 회를 거듭할수록 커져갔다. 젊은 트로트 여가수들의 흥겨운 노래 잔치에 안방 시청자들은 매주 어깨춤을 췄다. 몇몇 도전자들은 무명 가수인 터라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 역시 빠질 수 없었다. 그렇게 ‘미스트롯’은 방송 7주 만에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송가인과 홍자가 있었다. 송가인은 첫 방송 이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고 그의 라이벌로 홍자가 급부상했다. 지난 4월 열린 전국 투어 라이브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사람은 라이벌로 묶이며 서로의 목소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바이벌 결과 송가인이 이변 없는 1등을 따냈다.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숙행, 두리, 김희진, 김소유, 강예슬, 하유비, 박성연까지 12명은 ‘미스트롯’ 전국투어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흥 넘치는 무대로 서울과 인천, 고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6월 8일과 9일 광주에서 그 열기를 폭발시켰다. 6월 16일 전주, 6월 22일 천안, 6월 29일 대구, 6월 30일 안양 그리고 부산, 대전, 강릉, 제주도 등 남은 지역에서의 공연이 계속 관심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홍자의 발언이 잔뜩 흥 오른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홍자는 논란이 커지자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글에 성의없다는 악플까지 달리고 있어 사태가 쉽게 가라앉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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