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비판 여론 의식?..'코인노래방' 라이브 방송서 사과없이 차분 [V라이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10 22: 55

‘미스트롯’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10일 오후 10시, 네이버 스페셜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SINGING ROOM X Miss Trot - 코인노래방 X 미스트롯’에서 홍자는 송가인, 정미애,  정다경, 김소유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 다섯 사람은 코인노래방 대결을 펼쳤다. 
그 중 홍자가 가장 먼저 100점 대결에 나섰다. 그의 선곡은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홍자는 구슬픈 목소리로 열창했는데 평소보다 다소 차분하고 얌전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토크에서도 말을 아꼈다. 

옆에 있는 멤버들이 계속 분위기를 띄우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눈 것과 대조됐다. ‘쓰러집니다’ 등을 부르며 흥겹게 춤추는 멤버들 사이에서 홍자도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최대한 언행을 삼가며 시종일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발랄한 깨방정은 온데간데없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에 참석해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고 말해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전라도민들을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다’고 표현한 게 일부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셈.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듯이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라며 거듭 경상도와 전라도를 구분 지어 강조한 것도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홍자는 라이브 방송 전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V라이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