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맛 표현이 부담스럽다던 김수용도 셰프들의 요리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28년 절친 김수용과 지석진이 출연했다.
김수용과 지석진은 절친답게 폭로전을 시작했다. 김수용은 "지석진과 제가 개그 듀오였다. 94년부터 95년, 1년 동안 콤비였다. 근데 반응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 역시 "근데 아무도 한 지를 몰라"라며 셀프 디스했다.
김수용은 '유재석의 저주'에 대해 "제가 한참 방송을 많이 안 하고 간혹 출연했는데 재석이가 전화와서 '형 어제 TV 봤어. 잘 될 것 같아' 그 이야기 듣고 6개월 동안 방송이 없었다. 냉부해도 유재석이 안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지석진은 "나는 한번 프로그램을 하면 5년 이상이다"고 자랑했다.
김수용의 포커페이스 표정에 MC들이 '오늘 기분이 어떻나'고 묻자 지석진은 "김수용 씨 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다. 컨디션 100%다"며 김수용의 컨디션을 감별했다. 또한 김수용의 리액션이 터져나오자 지석진은 "저런 리액션은 인생에서 3~4번밖에 못 봤다"며 놀라워했다.
지석진은 "김수용 섭외는 하루 전에도 가능하다"며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하루 전 섭외한 일화를 밝혔다. 김수용은 "'냉부해'는 20분 만에 승낙했다"고 전했다. "왜 20분이 걸렸냐"는 질문에 "출연자들이 먹으면서 맛 표현을 하는데 그게 닭살스럽고 그래서 나오기가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너무 맛있으면 제가 하는 표현은 '맛있군' '또 먹고 싶군'이다. 이게 최고의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트레이드마크인 '다크서클'에 대해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며 "병원에서 '다크서클 치료에 도전해보고 싶다. 무료 수술에 돈 까지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다크서클은 저에게 '효자'다"고 말했다.
김수용의 첫번째 희망요리. '다크서클 유지시켜줄 어둠의 버거', 김수용은 "제가 인스턴트 버거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다크서클을 유지할 수 있구나"라고 기대했다.
유현수와 샘킴의 대결. 유현수는 '버거김'을 만들겠다고 했다. "버거를 김에 싸서 통으로 튀길 겁니다"라고 전했다. 샘킴은 '샘도날드' "수제버거로서의 모습은 갖추고 가겠다. 내용물은 기름지고 치즈가 듬뿍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수는 버거를 김으로 감싼 후 튀겨냈다.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맛을 본 김수용은 "오~ 맛있군" "어마어마하네요"라고 감탄했다. 이어 "창의력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샘킴의 샘도날드. 치즈가 듬뿍 들어간 버거. 김수용은 "제 입에서 오리가 날아다닌다. 맛있군"이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샘킴의 요리를 선택했다. 김수용은 "디저트와 햄버거의 조합이 좋았다"고 밝혔다.
정호영과 오세득의 대결. 동남아 요리 대결이 시작됐다. 정호영은 '내가 이길고렝', "나시고렝과 뿌팟퐁커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오세득은 '꿍푸팬더', "새우와 게를 이용해서 똠얌라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득 세프의 똠얌 라면. 김수용은 "이 맛은 방콕에서 짜뚜짝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지쳤을 때 허름한 식당에 들러 서 먹는 맛.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맛있군. 또 먹고 싶군"고 극찬했다.
정호영의 나시고렝. 김수용은 "베이컨을 안 넣었으면 어땠을까. 동남아스럽지가 않다"고 전했다. 뿌팟퐁커리를 맛 본 후에는 "완벽하다"고 호평했다. 김수용은 오세득의 요리를 선택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